최정, 10년만에 랭킹 1위 내려앉아...김은지 1위 등극
김은지, 전체 랭킹 32위...개인 최고 기록 달성 신진서 9단, 56개월 연속 전체 1위 기록
(MHN 스포츠 강예지 인턴기자, 금윤호 기자자) 대한민국의 김은지(17)가 5일, 현존 최고의 여자 바둑 기사인 최정(27)을 꺾고 한국기원이 발표한 여자 바둑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승리는 김은지의 뛰어난 성장과 실력을 입증하며, 여자 바둑계의 새로운 판도를 예고했다.
최정은 지난 2010년 5월 입단 후 2013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28개월간 여자 랭킹 1위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6연패를 당했고, 7월에도 2승 2패에 그쳤다.
한편, 여자 바둑의 새 강자인 김은지는 2020년 1월 입단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14승 2패를 기록하며 최정의 오랜 자리를 위협한 끝에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는 입단 후 4년 7개월 만에 정점에 오르게 된 것이다. 10년 8개월간 여자부 1위를 지킨 최정 9단은 현재 전체 순위 35위, 여자부 2위로 밀려났다.
김은지는 7월 14승 2패로 남녀 전체 기사 랭킹에서 15계단 상승해 32위에 올랐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47기 한국일보 명인선 본선에 진출했고,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에도 올랐다.
여자 랭킹 3위와 4위는 오유진 9단과 김채영 8단이 차지했다. 일본에서 올해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스미레 3단은 처음에 16위(전체 217위)로 시작해 4개월 만에 6위(163위)로 상승했다.
신진서 9단은 56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며, 2020년 1월부터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그는 박정환 9단의 최장기간 1위 기록(59개월)에 3개월 남겨두고 있다.
박정환 9단은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민준 9단이 변상일 9단을 제치고 3위로 올랐다.
김명훈 9단과 강동윤 9단은 각각 5위와 6위로 자리를 바꿨고, 설현준 9단은 한 계단 올라 7위에 올랐다.
이창석 9단은 두 계단 뛰어올라 8위에, 김지석 9단은 9위를 유지했다.
김정현 9단은 두 계단 상승해 10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 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