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가맹점 갈등...상장 심사 연기로 이어져

더본코리아 호실적에도 가맹점 갈등 사태로 인해 상장 심사 연기 공정위 조사 착수해...공정위 조사결과, 가맹점주 갈등 해결이 관건

2024-08-05     양준영 인턴기자

(MHN스포츠 양준영 인턴기자) 한국거래소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예비 심사를 연기했다. 

최근에 '연돈볼카츠' 등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가맹사업법 위법 논란으로 커지면서 심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에 대해 법정 기한인 45영업일 내 상장위원회를 열지 않고 심사를 연기했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지난 6월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

가맹점주 측은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1500만원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수준에 불과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매출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며 "가맹점주가 제시한 영업사원과의 대화 녹취록에 '3천만원'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매출 설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월 1700만원 수준의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다"며 "가맹점주가 그걸 보고 검토한 뒤 계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이 사안에 대해 공정위가 더본코리아를 대상으로 조사를 착수했다. 보통 조사가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종원 대표의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에 나선 만큼, 더본코리아 상장 심사에 신중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예비심사에서 기업의 경영 투명성, 안정성, 투자자 보호 등을 평가하고, 중요한 소송이나 분쟁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공정위 조사 결과 법 위반 행위가 인정될 경우 경고, 시정조치, 과징금 또는 과태료, 검찰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어 상장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따라서 공정위 조사 결과와 가맹점주와의 갈등 해결이 더본코리아의 상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더본코리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023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5.5% 증가한 4106억 5783만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31% 증가한 209억 1482만 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상장 연기로 인해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