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품질 부정', 일본 넘어 미국-유럽에도 영향?
(MHN스포츠 이솔 기자) 일본 내부에서 극심한 문제를 일으켰던 세계 최대 차량 제조사, 도요타의 '품질 부정' 파장이 미국과 유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 도요타의 품질 부정을 보도하며 '국제 기준 위반 가능성'을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국토 교통성의 의견을 인용, 도요타의 부정 행위가 일본의 기준 위반을 넘어 유럽을 포함한다 62개국·지역이 채용하는 ‘유엔 기준’에도 반한다는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면 한국을 비롯해 61개국의 품질 기준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부정이 판명된 전면 충돌시의 탑승자 보호, 보행자의 머리-다리부 보호, 후면 충돌, 엔진 출력등 공통 인증을 허용하는 UN의 43가지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도요타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의 "국가 기준보다 엄격한 조건으로 실시했다"는 주장에도 교통성 측은 "국가 기준보다 엄격하다고 일괄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안전면에서 보다 엄격한 시험이 될지 여부는 보닛의 형상 등에서도 달라지며, 각도의 차이로 일괄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밝힌 교통성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엄격하다고는 할 수 없고 유럽 등에서도 부정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밝혔다.
이로 인해 도요타는 일본 바깥에서의 생산에도 차질을 겪을 우려가 생겼다. 대표적으로는 프랑스(모터), 체코, 터키, 캐나다(종업원 9700여명) 등이 핵심적인 미주-유럽 내 생산기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