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검찰 인사 연계 꼬집은 민주당 "김건희 수사 틀어막나"

2024-05-14     권수연 기자
검찰청,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라인이 물갈이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꼬집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의 임명을 두고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의 선봉에 섰던 친윤석열 라인"이라며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여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의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추미애 당선인 역시 같은 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여사) 수사팀이 공중분해 됐다'며 이를 '수사를 틀어막는 인사'라고 날선 비판에 나섰다. 

초선 당선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적극 행동에 나선 가운데, 검찰 인사 이슈까지 불거지자 대여 강경투쟁론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전날 법무부는 고검장, 검사장급 검사 39명의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과 1~4차장이 모두 승진 형태로 교체됐다. 대검찰청 참모진도 대부분 물갈이가 이뤄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지 11일만에 이뤄진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 연합뉴스

이에 추미애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본인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믿을 만한 사람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 아닌가"라며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심기가 불편하니 민정수석을 통해 수사팀을 흔들어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당선인 또한 개인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민심을 확인하고도 비뚤어진 영부인 사랑 때문에 검찰을 망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러한 지적에 "비판 아닌 비판"이라는 반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철규, 연합뉴스

이철규 의원은 1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수사가 시작됐는데 누가 온다고 해서, 검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수사가 중단되겠느냐"며 이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석준 의원도 BBS라디오를 통해 "민주당은 이원석 총장과 송경호 서울지검장 인사를 했을 때도 친윤 검사라고 비판했다"며 "이번 인사를 두고도 김 여사 수사건과 연계시키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