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정-김아영-배재성, '짧은대본'에서 '긴 대본'으로[M-scope]

웹 드라마 '짧은대본' 출신 드라마-예능 등에서 활약

2023-11-23     정승민 기자
사진=윤상정, 김아영 ⓒ MHN스포츠 DB/배재성,시크릿이엔티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웹 드라마 '짧은대본' 출신 신예 배우들이 점차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웹 드라마 세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 '짧은대본'. 23일 기준 구독자 121만 명에 누적 조회수 6억 뷰를 기록한 '짧은대본' 출신 신예 배우들이 저마다 성장일지를 쓰고 있다.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극 중 현재(김상희)의 여자친구 이나 역으로 분한 윤상정은 유독 집착과 구속이 심한 여자친구로 등장하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그의 에피소드는 채널 최다 조회 수인 823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윤상정은 지난 2021년 고현정, 조인성, 채종협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윤상정은 '그 해 우리는' '사내맞선' '별똥별' '패밀리' '어른애들' '너의 시간 속으로'까지 다수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쿠팡플레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윤상정이 있다면, 코미디쇼를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생성한 배우 김아영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극 중 현재의 소꿉친구이자 준박(박준)의 여자친구였던 영아 역으로 분한 김아영은 만남부터 이별까지 현실적인 연애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겼다.

이후 김아영은 유튜브 '너덜트'를 거쳐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를 통해 'MZ 오피스' 신입사원으로 등장했다. 그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한 뒤 지나칠 정도로 맑은 눈을 부릅뜨는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했다.

그 결과 김아영은 'SNL 코리아'를 통해 호흡을 맞춘 주현영이 소속된 AIM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7월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교양 부문에서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 여자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대세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MBC '심야괴담회' 패널로 출연한 것에 이어 내달 2일 첫 방송 하는 JTBC 토일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배재성 인스타그램

두 사람에 이어 극 중 남다른 자상함으로 주변에 이성이 많은 고학번 선배 병운 역으로 분한 배재성도 소속사를 찾고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전 여자친구 시영(이시영)과 8년 장기 연애 후 절절한 이별 서사로 먹먹함을 안긴 이들의 에피소드는 1시간 가까운 장편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174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재성은 한지은, 표예진, 홍종현, 장여빈이 소속된 배우 매니지먼트사 시크릿이엔티에 둥지를 틀고, 오는 27일 방영을 앞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차진우(정우성)의 제자 강시후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연기력을 인정받아 '짧은대본'에서 '긴 대본'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윤상정-김아영처럼, 배재성 또한 이들의 활약에 버금가며 '짧은대본 아웃풋'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