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부터 프랑스까지...'학폭논란' 이다영, 2년 간 유니폼 세 번 바꿨다

2023-06-11     권수연 기자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소속 당시 이다영, PAOK 공식 채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학교폭력 혐의로 국내 무대에서 퇴출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터 이다영(27)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프랑스 구단 볼레로 드 카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로운 세터를 영입했다"며 "한국인 세터 이다영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27, 아웃사이드 히터, 소속팀 없음)과 이다영은 지난 2021년, 학교폭력 논란으로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충격파를 불러왔다. 

당해 2월, 피해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사실을 밝히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같은 해 6월, 두 자매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칼을 들고 욕을 했을 뿐 휘두르지 않았다", "구단이 사과를 강요했다" 등의 해명으로 논란의 불길을 키운 뒤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자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두 자매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조치를 내렸다. 이후로도 자매가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지속됐다. 

이재영은 부상으로 인해 중도 귀국했으며, 이다영은 21-22시즌을 그리스에서 보낸 뒤 루마니아 라피드 부큐레슈티 구단으로 옮겼다. 다만 이적한 구단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다영은 다가올 시즌, 프랑스 리그로 이적해 04년생 빅토리아 코브사르(183cm, 러시아)와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볼레로 드 카네는 21-22시즌, 22-23시즌 프랑스 A리그 2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