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하자"→우승 놓고 끝장승부, 오타니와 트라웃 '야속한 운명' [WBC]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LA 에인절스 절친에서 WBC 우승 맞대결까지, 오타니와 트라웃의 야속한 운명이다.
일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 6-5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 일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의 마이크 트라웃의 매치업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와 트라웃은 LA 에인절스 팀 동료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현지 매체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트라웃이 직접 나서 그를 설득, "에인절스에서 평생 함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두 선수의 우정이 돈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적으로 만난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 지난 시즌 타자로 타율 0.273 (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을 기록,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개인 커리어 첫 WBC 출전이다. 6경기 타율 0.450 (2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421, 투수로 2경기(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일본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트라웃 역시 메이저리그 세 차례 (2014, 2016, 2019) MVP 수상, 지난 시즌엔 119경기 타율 0.283 40홈런 80타점을거두었다.
트라웃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첫 WBC 출전이다. 그는 6경기 타율 0.318 (22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 1.035 엄청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 매체들은 결승전 오타니의 불펜 등판을 전망하고 있다.
두 선수의 방망이 대결에 이어 투타 맞대결까지 펼쳐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은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각)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