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하자"→우승 놓고 끝장승부, 오타니와 트라웃 '야속한 운명' [WBC]

2023-03-22     박연준
사진=MLB.com 홈페이지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LA 에인절스 절친에서 WBC 우승 맞대결까지, 오타니와 트라웃의 야속한 운명이다.

일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 6-5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과 미국의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 일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의 마이크 트라웃의 매치업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와 트라웃은 LA 에인절스 팀 동료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현지 매체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트라웃이 직접 나서 그를 설득, "에인절스에서 평생 함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두 선수의 우정이 돈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적으로 만난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 지난 시즌 타자로 타율 0.273 (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을 기록,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올리며 활약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그는 이번 대회가 개인 커리어 첫 WBC 출전이다. 6경기 타율 0.450 (2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421, 투수로 2경기(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일본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트라웃 역시 메이저리그 세 차례 (2014, 2016, 2019) MVP 수상, 지난 시즌엔 119경기 타율 0.283 40홈런 80타점을거두었다.

사진=AFP/연합뉴스

트라웃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첫 WBC 출전이다. 그는 6경기 타율 0.318 (22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 1.035 엄청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 매체들은 결승전 오타니의 불펜 등판을 전망하고 있다. 

두 선수의 방망이 대결에 이어 투타 맞대결까지 펼쳐질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은 22일 오전 8시(한국 시각)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