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최정 9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자는 최정 9단이었다.

지난 28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최정 9단이 오유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류 기사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은 이미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 결승 무대에서 격돌한 바 있다.

최정 9단은 당시 두 대회에서 고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3번째 맞대결인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서는 1-2국을 먼저 따낸 뒤 4국에서 오유진 9단의 승부수를 흘려내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한 최정 9단은 인터뷰에서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복잡한 변화가 나와서 시간을 많이 썼다. 나중에 중앙 전투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어려웠다. 3국을 졌을 때 많이 괴로웠지만, 4국 전까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충분해 오늘 대국에 영향은 없었다”며 “올해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성적을 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반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회장 이의범)에서 주관방송한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3회씩의 초읽기가 주어졌다.

대회는 41명의 예선 참가자와 4명의 본선 시드권자 (최정 9단, 오유진 9단, 김채영 7단, 조혜연 9단)가 7개월간의 장정을 펼친 끝에 최정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승리로 최정 9단은 개인 통산 22회의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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