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4대륙선수권 개인 최고 98.96점…17명 중 1위에
레벨4 연기 연속 클린 처리…이시형 6위·경재석 13위

한국 피겨 1인자 차준환이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점인 98.96점을 기록하며 다음달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AP=연합뉴스]
한국 피겨 1인자 차준환이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점인 98.96점을 기록하며 다음달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최초 입상이 보인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21일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7점에 예술점수(PCS) 44.59점으로 합계 98.96점을 받아 17명 중 1위에 올랐다.

이날 완벽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2019년 4대륙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 최고점(97.33점)을 경신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그는 최근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는 국내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클린 처리해 수행점수(GOE) 3.72점을 챙겼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소화했다.

뒤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은 그는 트리플 악셀,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4)까지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스텝 시퀀스(레벨 3)로 한 차례 숨을 고른 차준환은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 4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할 이시형(고려대)은 기술점수(TES) 44.17점, 예술점수(PCS) 34.96점으로 합계 79.13점을 기록, 6위에 랭크됐다.

이시형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을 짚어 GOE 4.69점이 깎였으나, 이후로는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경재석(경희대)은 기술점수(TES) 32.41점, 예술점수(PCS) 32.37점에 감점 1점으로 63.78점을 받아 13위에 그쳤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륙 선수권대회다.

미국, 일본 등은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단을 파견해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우승을 다투는 네이선 첸(미국), 하뉴 유즈루(일본)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3일, 유영, 김예림(이상 수리고), 이해인(세화여고)이 출전하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2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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