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유 SNS, 후안 마타
사진=맨유 SNS, 후안 마타

(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언제나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축구 선수로서나, 한 인간으로서나 화려한 삶을 산다. 

하지만 시즌 반이 지나간 시점에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중요한 건 그 선수들 역시 한때는 스타였고, 얼마 전까지 스타였다는 점이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1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에 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EPL 스타 15명을 조명했다. 대부분의 축구 팬들이 잘 아는 선수이거나 최고 이름은 들어본 선수들이다. 

스콧 카슨-맨체스터시티

골키퍼 카슨은 2019-20시즌 더비에서 맨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다소 놀라운 이적이었는데 맨시티는 홈 그로운을 비교적 경기에 안 나가도 문제가 없는 영국 선수로 채우기 위해 영입했다. 

이후 맨시티는 임대를 한 시즌 더 연장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 영입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 카슨은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는 주전으로 에데르송, 후보로 잭 스테픈을 출전시키고 있다. 

루이스 베이커-첼시

베이커는 첼시 유소년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2014년 프로 콜업 이후 매 시즌 임대를 다녔다. 이번 시즌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온전히 첼시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는 것.

베이커는 중앙 수비수, 미드필더로 모두 출전 가능한데 첼시의 스쿼드가 워낙 탄탄하다. 수비에서는 뤼디거, 크리스텐센 등이 버티고 있고, 미드필드는 조르지뉴, 캉테, 코바치치, 바클리, 마운트 등 수비 쪽보다 상황이 암담하다. 이렇다 보니 베이커는 임대간 건 만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새니얼 필립스-리버풀

잉글랜드가 주목한 필립스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점쳐졌으나 예상 외로 리버풀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게 주전 선수들과 경쟁에서 패하면서 벤치만 달구고 있다. 단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교체로 짧게나마 경기장을 밟았다.

대런 랜돌프-웨스트햄

랜돌프는 2017년 웨스트햄을 떠난 후 2020년 다시 돌아와 파비안스키의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레올라가 영입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아레올라 영입으로 파비안스키가 리그, 아레올라가 컵 대회에 출전하면서 랜돌프는 자연히 서드 키퍼로 밀렸다.

잭 클라크-토트넘

모든 토트넘 팬들이 기대하는 클라크 역시 이번 시즌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9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에는 장밋빛 미래만 있을 것 같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클라크는 토트넘에서만 무려 4명의 감독을 거쳤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중용하지 않았다.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정된 15인 중 가장 좋은 커리어와 명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처지는 똑같다. 마타 역시 이번 시즌 리그 출전이 없다.

마타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250경기 넘게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출전 기록은 암담하다. 지난 시즌 18경기, 이번 시즌은 3경기 출전이며, 리그 출전은 0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리그컵 1경기다. 3경기 동안 뛴 시간은 151분에 그쳤다. 어느덧 과거의 마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윌리 볼리-울버햄튼

볼리는 4시즌 동안 울버햄튼의 주축 선수로 뛰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이 발목을 잡아 흔들리고 있다. 이런저런 부상이 겹쳤고 출전한 경기는 리그컵 딱 1경기다. 

사진=EPL 홈페이지, 조니 카스트로
사진=EPL 홈페이지, 조니 카스트로

조니 카스트로-울버햄튼

2018-2019시즌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해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2020년 8월 올림피아코스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무릎을 다쳤고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결국 해당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리고 그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남팔리스 멘디-레스터시티

멘디는 2016년 첼시로 떠난 은골로 캉테의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하지만 윌드리드 은디디에게 밀려 백업으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쳐 반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레스터의 최종 25일 리그 스쿼드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리그가 아니 다른 대회에서만 그를 볼 수 있다.

마틴 켈리-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에서 뛰었고, 이청용(울산)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켈리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때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출전이 확 줄었고 이번 시즌은 더욱 힘든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요나스 뢰슬-브렌트포드

허더즈필드에서 승격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뢰슬은 계약 만료 후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백엄에 머물렀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후 미트윌란(덴마크) 이적 후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로 임대돼 다시 EPL로 돌아왔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라야와 페르난데스가 넘버 1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며 뢰슬의 자리는 없어 보인다. 

사진=PFA 캡처, 필 바슬리
사진=PFA 캡처, 필 바슬리

필 바슬리-번리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바슬리도 이번 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36세로 이제 선수 생활 황혼기에서도 끝자락에 다가섰다. 바슬리와 번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케빈 롱-번리

롱은 번리의 상징과 같은 선수라 할 수 있다. 매 시즌 엄청난 활약을 한 건 아니며 수비수로 불안한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2010년 이적 후 10년 넘게 임대를 제외하면 번리에서만 뛰고 있다.

하지만 결국 더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비수로서 '불안'하다는 치명적 약점때문에 기용이 줄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은 출전이 없다.  

폴 더밋-뉴캐슬 유나이티드

더밋은 뉴캐슬 유소년 팀 출신으로 뉴캐슬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잠시 임대 간 때를 빼면 줄곧 뉴캐슬에서 뛰었다. 뉴캐슬의 기쁨과 슬픔에 모두 있던 선수다. 

하지만 어느덧 나이가 서른을 넘겼고 지난 시즌은 간헐적으로 경기에 나오더니 이번 시즌은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치머만-노리치시티

치머만은 노리치가 2부리그에 있던 시절부터 뛴 선수다. 보통 팀이 1부리그로 승격되면 스쿼드를 강화하면서 2부리그 때부터 뛴 선수들이 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은데 치머만은 1부리그 승격 후에도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벤 깁슨이 영입되면서 밀리기 시작했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리그컵을 제외하면 출전한 경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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