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최우수 경기위원상을 수상한 최경복 경기위원(사진=KPGA)
KPGA 코리안투어 최우수 경기위원상을 수상한 최경복 경기위원(사진=KPGA)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선수들이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골퍼를 지도하는 코치도,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매니저도, 장비를 제공하는 용품사 관계자의 얘기도 아니다. 바로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우스 경기위원상'을 받은 최경복(60) 경기위원의 다짐이다.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다. 규정집에도 심판에 대한 언급은 없다. 대신 경기위원이 존재한다.  그들은 규칙 관련 이견이나 구제 방법 등의 상황이 생겼을 때 판정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경기위원의 역할은 또 있다. 대회 코스를 세팅하고, 기상 상황, 코스 상태, 경기 속도 등을 고려해 최종라운드까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진행을 도와준다.

최경복 경기위원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경기위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경기위원상은 경기위원에게 주어지는 상, 벌점 제도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얻은 경기위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최 경기위원은 "해당 상은 나 혼자만이 아닌 한 시즌 동안 고생한 KPGA 경기위원 모두가 함께 받는 상"이라며 "대회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기위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위원은 이러한 사명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역 경기위원으로 활동한 최 경기위원은 2018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으로 나서고 있다. 

최 경기위원은 "골프 규칙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했다"며 "주변에 경기위원을 하고 계신 분들도 찾아가 궁금한 점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보고 그 노하우를 내 것으로 가져오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는 최 경기위원은 "2022년에도 경기위원들은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으로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며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대회를 개최하는 스폰서와 골프장은 만족감을 얻고 선수들은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매 라운드 온 힘을 쏟는 경기위원회의 노고 덕분에 선수들이 매 대회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라며 "2022 시즌에도 골프 규칙에 대한 시험 등을 포함한 엄격한 과정들을 거쳐 경기위원을 선발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KPGA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7일까지 충남 태안군 소재 솔라고CC에서 2021 시즌 활동한 경기위원들을 대상으로 '경기위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행사에서는 올바른 경기위원의 역할과 자세, 골프 규칙 교육, 사례를 통한 발전 및 보완점에 대한 현장 실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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