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9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 라셈이 선수들을 끌어안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사진= 9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 라셈이 선수들을 끌어안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전) 팀을 떠나는 라셈의 마지막 경기는 끝내 눈물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경기 3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0, 25-21)으로 완파했다. 라셈의 고별전인만큼, 셧아웃 패는 더욱 섭섭하게 와닿았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까지 가며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불태웠지만 2, 3세트를 거치며 선수들의 체력과 서브리시브, 수비 라인까지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주향과 라셈이 득점포로 나서 경기를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랐다. 다만, 라셈은 끝까지 팀 주포로써 최선을 다하며 이별의 품격을 한층 더 높였다.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업은행 안태영 감독대행은 "서브는 잘 들어간 것 같은데, 인삼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림이 없었다" 며, "이소영의 공격은 잘 막은 것 같은데 나머지 부분이 미흡했다, 일단 져서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한다" 고 말했다. 

끝내 셧아웃 패를 마지막으로 팀에서 나가게 된 라셈에게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함께 내비췄다. 안 대행은 "잘 해서 이겨서 라셈을 보내면 좋았을텐데" 라며 씁쓸한 입맛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5일, 시즌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외인 용병없이 국내 선수들만으로 GS칼텍스전을 치른다. 라셈과 교체되는 새 외인 선수인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는 빠르면 오는 18일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행은 이에 대해 "여러가지로 구상은 해보고 있다" 며, "제일 잘 돌아가는 전력을 찾아서 해보도록 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현재 3승 11패, 승점 8점으로 7개구단 중 6위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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