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뤄시, 올 시즌 20경기 3승 7패, 방어율 3.11 탈삼진 98개
-데뷔전 11개 아웃 카운트 모두 삼진, 한국에서도 화제
-최고구속 157km, KBO리그 구종별 평균 구속과 비교시 경쟁력 있어

제공ㅣ웨이췐 드래곤즈 (味全龍)
제공ㅣ웨이췐 드래곤즈 (味全龍)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최고구속 157km를 자랑하며 대만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쉬뤄시(徐若熙)의 KBO리그에서의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쉬뤄시는 2000년생의 어린 투수로 최고구속 157km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올 시즌 치른 데뷔전에서 11개의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배짱 있는 투구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은 선수이다.

올 시즌 쉬뤄시의 성적 편집ㅣ박연준
올 시즌 쉬뤄시의 성적 편집ㅣ박연준

그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팀의 신인 선수 투구 이닝 제한 규정에 따라 이닝수는 81이닝으로 적지만, 탈삼진은 98개를 기록하며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볼넷은 25개, 9이닝당 탈삼진은 10.88개로매우 뛰어나다. 특히 대만프로야구에서 21년 만에 ‘무피홈런’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O리그와 쉬뤄시 구종별 평균 구속 비교 편집ㅣ박연준
KBO리그와 쉬뤄시 구종별 평균 구속 비교 편집ㅣ박연준

쉬뤄시는 KBO리그 구종별 평균 구속과 비교했을 때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빠른 공은 물론, 결정구로 사용하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이 동일하여 타자들이 상대하기에 껄끄럽다. 특히 쉬뤄시는 김광현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있을 시절과 비슷하게 구단 자체에서 투구 수와 이닝 수 제한을 두어 선수 보호를 받고 있다.

예진장 (葉君璋) 웨이췐 감독은 "쉬뤄시는 실력이 갖춰진 선수다. 그의 몸 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도 투구 수에 제한을 둘 것"이라며 그를 아끼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쉬뤄시의 투구 모습 제공ㅣ웨이췐 드래곤즈(味全龍)
쉬뤄시의 투구 모습 제공ㅣ웨이췐 드래곤즈(味全龍)

쉬뤄시가 등판할 때마다 미국 mlb.com과 일본 닛칸 스포츠에서도 연일 그의 경기 내용을 보도했다.

mlb.com은 "쉬뤄시는 제2의 왕첸밍(王建民)과 같이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고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왕첸밍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대만 선수로 현지에서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투수이다.

KBO 한 구단 관계자는 "쉬뤄시는 계속 지켜봐 왔던 선수로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현재 노사협상이 결렬되어 직장폐쇄가 된 메이저리그 상황 탓에 빅리그 출신 선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두산 미란다와 한화 카펜터처럼 쉬뤄시 역시 KBO리그에서 충분히 좋은 피칭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며, 비교적 가성비 있는 연봉 체결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대만 김광현' 쉬뤄시가 내년 시즌 한국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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