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승점을 따고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KOVO 제공
사진= 승점을 따고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화성) 최근 '내홍 몸살' 을 앓으며 사령탑을 두 번이나 교체한 IBK기업은행이 5점의 벽을 깨고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의 환호를 터뜨렸다. 

5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경기 3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 (25-20, 25-20, 25-11)으로 제압했다. 

경기에 앞서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오늘 기업은행 감독대행에 새로 앉은 안태영 코치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김 감독은 사퇴의사를 밝힌 김사니 전 감독대행 사태를 안타까워하며 김 전 대행과의 '악수 보이콧' 을 선언한 바 있다. 

경기장 바깥에 시위 트럭이 서고, 부임 한 달 차 코치가 사령탑에 앉는등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은 양호한 팀 분위기를 보이며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이끌었다. 교체가 결정된 라셈은 이번에도 최다 득점으로 주포로써 전력을 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경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IBK기업은행 안태영 감독대행(좌)-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KOVO
사진= 경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IBK기업은행 안태영 감독대행(좌)-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KOVO

엘리자벳이 오픈 첫 득점으로 1세트 분위기를 끌어오는 듯 보였으나 이후 2연속 아웃범실로 기업은행에게 역전을 허락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번씩 아웃범실을 내며 한동안 점수 주고받기가 이어졌다. 김희진이 전면 블로킹에 나서고, 표승주가 강한 오픈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네트 앞 두 팀의 아슬아슬 랠리가 이어졌다. 중요한 순간, 페퍼저축은행은 조급함을 드러내며 줄줄이 범실을 터뜨려 점점 주도권을 뺏겼다. 엘리자벳의 오픈 범실이 특히 잦았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서브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사진= 승점을 따고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라셈, KOVO 제공

기업은행은 한번 잡은 승세를 놓치지 않고 19-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박은서가 후반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짝 띄웠지만 막판 범실로 1점을 내주며 기업은행이 25-20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김희진은 2세트에서만 8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세를 꽉 잡는데 성공했다. 완전히 살아난 김희진의 거침없는 공격에 페퍼저축은행은 초반부터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상대팀 코트에 내리꽂혔다. 이진과 김하경이 번갈아 투입되며 안정적인 토스로 공격까지 잘 이어졌다.

박은서 역시도 엘리자벳의 6득점과 더불어 2세트, 준수한 공격을 보여줬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반전이 어려웠다. 라셈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이번에도 기업은행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이한비와 엘리자벳, 교체투입된 이은지가 후반 연속 오픈과 블로킹으로 2점차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지만 막판, 김수지의 블로킹 성공으로 2세트 역시도 25-20으로 기업은행이 차지했다. 

기세를 이어 3세트도 표승주가 첫 득점, 김주향이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초반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2세트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김희진은 3세트에서도 라셈과 함께 득점의 양 날개를 맡았다. 3세트 역시도 기업은행이 25-11로 가져가며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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