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 KOVO 제공
사진=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데이트폭력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을 향한 2차 트럭시위가 전개됐다.

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복귀전을 치른 정지석을 비판하는 2차 트럭시위가 열렸다.

앞서 지난 9월, 정지석은 전 여자친구에 의해 데이트폭력 혐의와 불법촬영, 기물파손 혐의로 고소되었다. 이후 고소인의 합의서와 고소취하서가 제출되자 지난 달 17일, 정지석에게는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측은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고, 소속구단인 대한항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장정지의 구단 자체 징계를 가했다.

이에 분노한 일부 팬들은 지난 달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와 상암동 KOVO 본사 앞에서 정지석을 비판하는 1차 트럭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정지석을 코트에 복귀시켰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덤은 3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오후 2시에 맞춰 인천 계양 체육관에서 2차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경기가 열리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럭시위, 대한항공 시위 주최 제공
사진= 경기가 열리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럭시위, 대한항공 시위 주최 제공
사진= 경기가 열리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럭시위, 대한항공 시위 주최 제공
사진= 경기가 열리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럭시위, 대한항공 시위 주최 제공

트럭 전광판에는 "복귀로 얻은 건 경기력이 아닌 '폭력항공' 이미지", "범죄자와 동행하는 대한항공 배구단 언제 어디서 불시착할지 모른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정지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죄송하다,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경기 시작 전에도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시위를 주최한 팬덤 측은 "모든 시선이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에 쏠린 상황에, 대한항공과 정지석은 이슈에 묻혀 뻔뻔하게 오늘 경기에 출전을 강행했다" 며, "팬들은 정지석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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