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랭킹 1위 최정 9단이 중국 1위 위즈잉에 반격 1승을 거두며 오청원배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랭킹 1위 최정 9단이 중국 1위 위즈잉에 반격 1승을 거두며 오청원배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한국기원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25) 9단이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24) 7단에게 반격 1승을 거두며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정은 3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푸저우 오청원바둑회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 결승 3번기 제2국 위즈잉 7단과의 대결에서 17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최정 9단은 전날 열린 결승1국에서 중국의 위즈잉 7단에게  초반 포석에서 중반 초입까지 인공지능 승률 예측 80%를 넘어서는 등 앞서갔지만 중앙 부근에서 포인트를 잃은데 이어 우상변 접전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며 23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1국 패배를 설욕한 최정은 이로써 최종 3국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이날 2국은 1국과 반대로 최정의 역전승이었다.

최정은 중반 한때 인공지능(AI) 승률이 30% 밑으로 떨어지며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좌상귀에서 과감하게 패를 만들며 국면전환에 성공했다.

팻감을 교환하는 과정에 위즈잉의 실수를 유도한 최정은 우변 백돌을 포획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최정은 좌변에서도 실리를 챙기며 차이를 벌려 불계승을 끌어냈다.

최정은 위즈잉과 통산 상대 전적을 다시 18승 19패로 좁혔다.

우승자가 가려지는 오청원배 결승 3국은 4일 열린다.

최정이 우승하면 제2회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제3회 오청원배에서 준우승에 그친 위즈잉은 아직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오청원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우승상금은 50만위안(약 8천8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 3천500만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