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 K리그 수원FC와 입단 합의
'코리안 메시' 별명 무색하게 유럽에서 3번째 도전 실패 
U-20 월드컵·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마지막 도전  

이승우가 고향팀 수원FC에서 축구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가 고향팀 수원FC에서 축구 인생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며 '코리안 메시'로도 불렸던 이승우(23)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계약을 사실상 확정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승우는 최근 신트트라위던(벨기에)과 계약을 해지하며 유럽에서의 3번째 도전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2일 "이승우가 수원FC와 입단에 합의를 마치고 발표만 남긴 상태"라며 "이르면 3일 오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와 수원FC는 다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7년 이탈리아 엘라스 베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벨기에 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옮긴 이승우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유럽 생활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 해지후 행선지를 찾지 못한 이승우는 한때 베트남 V리그 수도팀 하노이FC가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로도 계속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번에 국내로 돌아와 K리그에서 뛰게 됐다.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고향 팀'에 입단하게 된 이승우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50m 질주' 끝에 골을 넣는 등 2골을 터뜨렸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고, 대한축구협회 팬 투표로 선정된 2017년 올해의 골 영예도 바로 이 이승우의 아르헨티나전 득점포가 차지했다.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 아시안컵에 국가대표로 뛰었으나 2019년 6월 이란과 평가전 이후로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올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도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승점 48을 기록하며 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는 이승우의 영입으로 2022시즌 팀 전력은 물론 스타 선수의 영입으로 '마케팅 파워'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승우는 수원FC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만큼 이번 수원FC와 계약을 최근 내림세였던 자신의 축구 인생 전환점으로 삼을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