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새 팀 찾기에 나선 메이저리거 투수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새 팀 찾기에 나선 메이저리거 투수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해 결국 '직장 폐쇄(Lock out)'라는 최악의 단계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일(한국 시각) 기존 노사 협약(CBA)을 갱신하지 못하고 최종 협상이 결렬돼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측과 선수노조의 협상 결렬 이유로는 사치세 한도, 자유계약(FA) 선수 규정 등이 꼽힌다. 선수노조는 현재 FA자격 취득 기준인 6년을 5년으로 줄이길 요구했으나 구단주들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끝까지 양측은 양보 없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마지막 협상 7분 만에 결렬을 발표했다. 이후 선수노조는 "구단주들이 선수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직장 폐쇄를 선택했다"면서 "모두에게 공정한 협약을 해야 그라운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사태는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는 선수들이 파업을 결정해 리그가 중단됐다. 이번 직장 폐쇄는 선수측이 아닌 구단주들이 내린 결정이다.

직장 폐쇄 기간 동안 FA 선수 계약, 트레이드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 이번 사태로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거 김광현도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해 다음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