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 KGC인삼공사와 ‘2위 쟁탈전’에서 승리
김지원 거침 없는 토스에 모마 20점·강소휘 11점·유서연10점
'전 GS칼텍스' 이소영, 이적 후 첫 장충 경기에서 5득점 부진

“소영 선배 미안해~” GS칼텍스 강소휘가 3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미안한 손짓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소영 선배 미안해~” GS칼텍스 강소휘가 3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미안한 손짓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장충 에이스’ 강소휘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KGC인삼공사 박혜민과 ‘소영 선배’ 이소영을 겨냥해 목적타 서브 3개가 모두 서브 에이스(서브 득점)가 되며 완승을 이끌었다. 

 GS칼텍스가 ‘소영 선배’ 이소영을 5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KGC인삼공사와의 '여자부 2위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30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5)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GS칼텍스는 총 25점(8승 4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삼공사(승점 24·8승 3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른 첫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던 GS칼텍스는 설욕에 성공하며 순위도 맞바꿨다.

일취월장한 '2년 차 신예 세터' 김지원의 거침 없는 토스를 외국인 주포 모마 바소코(20점)가 연거푸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지원은 토종 레프트 강소휘(11점)가 고전할 때는 또 다른 레프트 유서연(10점)과 센터 권민지(7점)를 이용해 새 활로를 찾았다.

반면 인삼공사 이적 후 처음 장충체육관을 찾은 '전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은 예전 동료들에게 꽁꽁 묶여 5득점(공격 성공률 19.04%)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이소영이 부진하면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15점)마저 고립됐다. 센터 박은진(6점)과 한송이(3점)도 부침이 있었다.

GS칼텍스는 서브 득점에서 9-3으로 앞서며 지난 7일 맞대결에서 서브 득점 0-12로 처절하게 당했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친정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5득점으로 부진한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수비 실패후 코트에 누워있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친정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5득점으로 부진한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수비 실패후 코트에 누워있다.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 옐리나와 박은진을 막지 못해 6-9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내리 6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한 GS칼텍스는 랠리 끝에 나온 베테랑 센터 한수지의 빈 곳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이소영의 퀵 오픈 공격을 강소휘가 수비로 걷어내고, 모마가 백어택으로 연결하면서 9-9 동점을 이뤘다.

권민지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GS칼텍스는 길게 이어진 랠리를 강소휘가 시간차 공격으로 끝내면서 점수를 보탰고, 이제는 상대 팀이 된 이소영의 퀵 오픈이 네트에 걸리면서 12-9까지 달아났다.

한수지는 12-10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 블로킹하며 여자부 통산 7번째로 개인 통산 600블로킹 득점을 성공했다.

김지원은 13-16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프로 첫 블로킹 득점을 했다.

이소영의 공격 시도가 연거푸 GS칼텍스 벽에 걸리면서 인삼공사도 반격 기회를 잃었다.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범실로 자멸했다.

4-5에서 옐레나가 서브 범실을 했고, 세터 염혜선과 센터 박은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또 공격 범실이 나왔다.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7-4로 앞서간 GS칼텍스는 모마의 백어택, 권민지의 블로킹,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지며 10-4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에 승리를 확신했다.

3-1에서 GS칼텍스 레프트 강소휘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인삼공사 센터 정호영의 오픈 공격은 상대 블로커의 손에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강소휘는 6-1에서 '전 GS칼텍스 동료' 박혜민과 이소영을 겨냥해 서브 3개를 연속해서 넣었고, 이는 모두 서브 에이스(서브 득점)가 됐다.

1-9까지 밀리면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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