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지스타의 '인디 게임사' 인터뷰

ⓒ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이어버드 스튜디오 부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이어버드 스튜디오 부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언성 히어로', 빛나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을 칭하는 용어다.

지난 21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 지스타에서는 '언성 히어로'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반짝반짝한 한 인디게임사의 부스가 눈을 사로잡았다. 바로 전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라이어버드 스튜디오의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시연 부스였다.

사진=스팀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페이지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은 우주선의 함장이 되어 마스코트 캐릭터인 '시이'와 우주 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리듬게임이다. 스팀에서 얼리억세스를 진행 중이며, 향후 PC-닌텐도 스위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부스에서는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가 꺼낸 첫 마디는 '독창성'이었다.

그는 "닌텐도 스위치에는 아쉽게도 탑-다운 방식의 리듬게임이 없다. 우리 라이어버드 (스튜디오)는 이러한 게이머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탑-다운 방식이란 떨어지는 노트를 타이밍에 맞게 버튼으로 입력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장르의 대표작으로 '비트매니아'를 꼽을 수 있다. 다만 현재 닌텐도 스위치에는 저스트 댄스, 태고의 달인 등 탑 다운 방식에서 벗어난 리듬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식스타 게이트는 게임 중간 '건반 수 변화'로 차별점을 두었다. 게임 중간중간 갑작스럽게 출현하는 5번째 건반은 '고인물 유저'들과 '초보 유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에 호평하는 유저들도 있는 반면 스팀 리뷰 내 일부 유저는 "너무 복잡한 방식"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이어버드 스튜디오 부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이어버드 스튜디오 부스

그러나 리듬게임은 소규모 개발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게임 퀄리티'부터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다양한 곡(음원)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핵심 개발자들은 '펌프'를 비롯해 타 모바일 리듬게임 출신으로 이미 퀄리티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출시 직후 '노트 판정'이 다소 어색하다는 의견에 발빠른 후속 패치로 '판정선 조정' 기능을 추가, 유저들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음원' 부분에서는 "다수의 일본 게임을 퍼블리싱한 CFK(구 사이버프론트코리아)와 협력, 일본 현지 제작사(동방프로젝트, 보컬로이드 등)의 캐릭터 및 관련 곡들을 직접 계약하고 있다.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다. 외부 곡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스튜디오에서도 사운드소울러님 등의 작곡팀이 오리지널 곡을 제작하고 있다"라고 그는 밝혔다.

라이어버드 스튜디오는 지난 11월 6일 발표 당시의 수록곡 20곡을 시작으로, 매주 업데이트를 통해 40여곡에 해당하는 수록 예정곡을 차근차근 게임 내에 싣고 있다. 스팀 사이트에서 팬들은 "인디 개발사라는 규모에서도 60여곡의 수록(예정)곡은 훌륭한 볼륨이다. 모든 곡의 퀄리티가 상당하고, 외부 수록곡 선정 또한 '곡잘알'급이라 마음에 들었다"는 호평이 주를 잇고 있다.

사진=식스타 게이트 공식 SNS계정
사진=식스타 게이트 공식 SNS계정

이 중 게임의 대표곡을 묻는 질문에 관계자는 '스타팅 포인트'를 꼽았다. 그는 "'시이'와 함께 우주여행을 시작하려는 게이머들이 메인 화면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될, 정말 뜻깊은 음원이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해당 곡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다양한 악기들이 피아노의 멜로디를 감싸며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게이머들은 언제쯤 '시이'와 모험을 떠날 수 있을까? 식스타 게이트의 정식 출시일을 묻는 질문에는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다소 '고여 있는' 리듬 게임 시장에서 게이머분들이 참신하다고 느낄 만한 게임성과 음원들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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