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한국 축구의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이 멀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빈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경기에서 1위 이란(승점 16)이 시리아를 꺾으면서 1, 2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남은 경기 수가 4경기 임을 고려할 때 큰 이변이 없는 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조규성, 공격 2선에 손흥민, 황희찬을 배치됐다. 중원은 이재성,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 골키퍼로 김승규가 출전했다. 지난 UAE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다소 주줌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탔다.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페널티박스 반대편으로 밀어넣었고, 이 공을 이재성이 잡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한국은 후반 29분 손흥민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상대 수비의 태클로 VAR이 시행됐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 골로 손흥민은 개인 통산 A매치 30호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정우영이 추가골을 넣으며 카타르에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