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솔 기자) 5년 전, KOO 타이거즈와 SKT T1시절부터 이어져 온 두 팀의 대결이 펼쳐지기까지 단 10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오후 9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질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경기에는 한화생명 e스포츠와 T1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롤드컵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지난 2016년에는 각각 3위(ROX)와 우승(SKT)을 기록했던 가운데, 양 팀은 이번에는 4강 도전을 위해 서로를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양 팀의 선수들은 어떤 카드들을 통해 4강 진출을 노리고 있을까? 22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T1 칸나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T1 칸나

먼저 T1 선수단부터 살펴보면, T1은 이렇다 할 특별한 카드는 없다. 바텀라인에서는 칼날비 드레이븐(구마유시) 정도가 눈에 띄었으며, 탑 라인에서는 모건에게 확실한 우위를 잡으려는 칸나의 피오라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구마유시는 총 31번의 드레이븐 플레이에서 68%의 승률을 거뒀으며, 평균 KDA는 2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불멸의 철갑궁-징수의 총-무한의 대검 순으로 구성했으며, 특이하게도 신발은 광전사 대신 헤르메스 혹은 판금 장화를 선택하며 생존력에 치중했다.

칸나는 총 27게임의 피오라 플레이에서 59%의 승률을 거뒀으며, 평균 KDA는 2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선혈-굶드라-란두인으로 이어지는 다소 방어적인 아이템을 선택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승률이 2승 6패로 다소 저조한 바, 첫번째 매치부터 꺼내기는 부담스러운 카드로 보인다.

피오라가 등장한다면, 바텀에서는 이즈리얼-카르마(라칸) 등으로 갱킹 회피를 노리면서도 서포터의 빠른 탑 라인 지원을 통해 상체 위주의 게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미드라인에서 갱킹에 취약할 수 있는 강력한 AP챔피언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나, 조이가 등장한다면 이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HLE 모건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HLE 모건

HLE 선수단은 '데미지 밸런스'를 위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의 그웬과 윌러의 키아나 등이 눈에 띄었다.

모건은 좀처럼 플레이하지 않던 그웬을 지난 20일 두 번이나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5번의 플레이 중 단 한 판밖에 승리하지 못한 그의 그웬은 KDA 1점대 중반을 기록 중이다. 다만 그웬이 탑에 서는 경우 조합적으로 엄청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밴픽에서 변수를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

윌러는 한때 키아나를 적극 기용했었던 전적이 있다. 총 29게임에서 55%의 승률을 기록 중인 키아나는 3점대의 평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방어구 관통 아이템인 요우무, 징수의 총, 세릴다의 원한 등을 선택했으며, 감전과 정복자를 번갈아 활용했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HLE 윌러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HLE 윌러

세트, 카밀, 레넥톤 등 근접 AD챔피언을 근거리에서 맞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AP챔피언인 그웬은 상대의 진입을 저지하고, 특정 지역(오브젝트 앞, 포탑 앞)을 장악하는 데 아지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다. 또한 트페와 사용된다면 스플릿 푸셔로 활약하며 정면대결보다는 사이드에서 변수를 창출하려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윌러의 키아나가 등장한다면, 비록 탱커가 없는 조합이지만 지역 장악 혹은 스플릿 푸시 모두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조합이 완성된다. 가능성은 낮지만 뽀삐가 등장해 선두에서 그웬-아지르(트페)의 후진입을 돕는 플레이도 펼칠 수 있기는 하다.

한편, 두 팀 모두 공통적으로 뽀삐 정글러를 다수 연습하고 있었으며, 선수들이 플레이한 것은 아니지만, 랭크게임에서 돌진 조합을 막기 위해 간간히 소라카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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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HLE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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