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 에이스들의 저력을 가감없이 선보였다.
지난 1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1, 25-23, 25-21)로 격파했다.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현대캐피탈 소속 외인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겪어 이번 경기 팬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OK금융그룹으로 쏠렸다. 현대캐피탈은 두 번이나 전력이탈을 겪었다. 먼저 계약했던 보이다르 뷰세비치가 발목 부상을 입어 방출되고, 그 뒤로 데려온 로날드 히메네즈 역시도 허벅지 안쪽 힘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히메네즈의 회복기간이 최소 3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리그 시즌의 거의 절반을 국내 선수들만으로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에이스들에게 외인 전력 공백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승리를 먼저 가져갔다. 초반 외인선수 레오와 조재성이 연속으로 다득점하며 점수를 바싹 끌고 나갔다. 그러나 이마저도 그리 쉬운 승리는 아니다. 고작 1~2점차의 추격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9-19 동점까지 끌고나갔다.

2세트부터 역전극이 시작되었다. 문성민이 감을 되찾아 날기 시작했다. 거침없이 공격을 붓기 시작한 문성민은 풀타임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한 몫을 보탰다. 최민호는 상대팀 주포인 레오의 공격을 확실히 막아내며 블로킹으로 5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문성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고 OK 박창성의 네트터치 범실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최민호가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결정타를 보탰다.
레오는 이번 시즌 MVP후보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러나 경기 리듬을 찾은 현대캐피탈에 승수가 모두 차단당하며 유난히 힘든 첫 시합을 치러야 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문성민은 "오랜만에 주전으로 들어왔다" 며, "코트에서 선수들이 재밌게 플레이해줘서 나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레오와 코트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레오의 실력이 제대로 안 나온 것 같다" 고 말하기도 했다.
허수봉은 OK와 이번이 첫 싸움이다. 연습경기에서도 OK와 마주쳐본 적이 없는 그는 "레오의 타점이 실제로 보니 훨씬 높아서 당황했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적응을 잘 했다" 고 전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오는 20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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