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경기력으로 2일차 4전 전승 거둔 LPL 팀들

사진=LPL 공식 홈페이지
사진=LPL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1일차의 2패는 '해프닝'일 뿐이었다. LPL의 네 팀, EDG-FPX-RNG-LNG는 보란 듯 2일차에서 승리를 거두며 2일차를 지배했다.

지난 12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조별 리그 2일차 경기에서는 LPL의 네 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사진=EDG 공식 웨이보, LPL 플레이오프 우승자 '황제' EDG
사진=EDG 공식 웨이보, LPL 플레이오프 우승자 '황제' EDG

EDG "우린 깐부잖아, 깐부끼리는 네거 내거가 없는거야"

가장 먼저 경기를 펼친 팀은 EDG였다. T1을 상대한 EDG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정글을 제 집 드나들듯 했다.

8분 경 펼쳐진 전령 싸움에서 메이코(레오나)가 T1의 정글러, 오너(신 짜오)를 끊어내며 전령을 얻어냈으며, 이어진 상황에서 한 번 더 오너를 끊어내며 상단 부근의 승기를 굳힌다.

결국 초반 운영단게의 핵심인 정글러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상황에서, 돌격형 정글러와 포킹형 라이너(제이스-트페-직스)라는 난이도 높은 조합의 문제점마저 드러난 T1은 변변한 반격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36분동안 단 4킬에 그치며 무력하게 패배한다.

사진=RNG 공식 웨이보, LPL, MSI 2021 챔피언 RNG
사진=RNG 공식 웨이보, LPL, MSI 2021 챔피언 RNG

RNG "그러지 마... 프나틱은 그런 팀 아니잖아..."

2번째로 승전보를 울린 팀은 RNG였다. RNG는 유럽의 프나틱을 난타하며 공포를 심어줬다.

RNG는 경기 초반 상체에서 완승을 거뒀으나, 바텀라인에서 흔들렸다. 바텀을 지키기 위해 프나틱에게 다소 끌려다닌 웨이는 초반 15분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내줬다.

그러나 22분경 탑 부근 5-5 교전을 제외하고 모든 교전에서 승리하며 오브젝트를 독식한 RNG는 결국 31분경 34킬(13데스)로 일방적으로 프나틱을 구타하며 프나틱의 넥서스를 파괴한다.

여담으로, LEC 플레이오프에서 프나틱이 기록한 경기 평균 데스는 13.1데스로 유럽 내에서 가장 적은 데스였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무려 34데스를 하는 기념비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프나틱이 총합 30데스 이상을 한 경기는 지난 3월 14일 로그와의 스프링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이었다.

사진=FPX 공식 트위터
사진=FPX 공식 트위터

FPX "퍽즈도 봤지? 퍽즈가 졌어"

3번째 주자는 FPX였다. C9을 상대한 FPX는 말자하를 꺼낸 도인비가 상대의 3인 갱킹에 초반부터 흔들렸고, 탑 라인 교전에서도 일방적인 패배를 당하며 상대 퍽즈(라이즈)의 매서운 로밍에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시간 30분이 넘어가면서 너구리(케넨)가 상대 퍽즈를 두 차례 끊어냈고, FPX는 이 시간동안 단 한번의 바론을 얻어내며 상대의 본진에 침입했다.

퍽즈가 탑 라인에서 억제기를 파괴하고 쌍둥이 타워로 향하는 긴박한 장면이 펼쳐졌으나, FPX는 퍽즈의 백도어 시도를 무위로 돌리고 먼저 넥서스를 파괴하며 진땀승을 거둔다. 만일 FPX의 공세가 조금만 늦었어도 퍽즈가 충분히 넥서스를 깰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LNG 공식 웨이보
사진=LNG 공식 웨이보

LNG "나는 누구에게도 킬을 강요한 적이 없어"

방점을 찍은 팀은 LNG였다. 팀 리퀴드(TL)를 상대한 LNG는 13분경 TL(블루 사이드)의 레드 리자드 부근에서 정글러 산토린(탈론)을 잘라내며 선취점을 기록, 별다른 위기 없이 킬 스코어-오브젝트를 쌓아나갔다.

큰 어려움 없이 LNG는 28분경 바론 앞 싸움에서 상대를 마무리하며 15-1이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여담으로, LCK-LPL 팀들에서 현재 다소 평가가 좋지 않은 바텀 이즈리얼-레오나 조합이 C9과 TL의 손에서 등장하며 서구권의 고평가를 볼 수 있었으나 두 경기 모두 큰 활약 없이 패배하며 동양권의 평가가 정확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2일차에서 전승을 거둔 LPL은 현재까지 6승 2패를 거두며 모든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보였으며, EDG와 RNG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키워드

#LPL #EDG #FPX #RNG #LNG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