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룩한 남자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사진=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룩한 남자 양궁 대표팀,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양궁이 세계 대회에서 또 다시 맹위를 떨치며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의 안산(광주여대)-김우진(청주시청) 조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사흘째 혼성 단체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5-1(37-37, 38-36, 39-37)로 물리쳤다.

안산-김우진 조는 결승전에서 러시아와 최종 승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만일 한국 조가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양궁은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지난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6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독식할 예정이다. 

한편, 여자와 남자 단체전도 각각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는 안산과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로 이뤄진 한국팀이 프랑스와 슛오프 접전 끝에 5-4(53-57, 51-54, 54-53, 55-53, <28+-28>)로 승리했다. 

사진= 지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장민희, 연합뉴스
사진= 지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장민희, 연합뉴스

슛오프에서는 양 팀 점수의 합계가 28점으로 동일했다. 그러나 장민희가 쏜 화살이 프랑스 선수가 쏜 화살보다 과녁 중심에 가까워 한국이 결승에 가게됐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장민희의 화살과 프랑스 선수 화살의 차이가 '깻잎 한 장 두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꺾은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에 6-0(53-51 57-49 55-51)으로 이긴 멕시코와 결승에서 붙는다.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 김제덕(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대만을 6-2(53-57, 57-52, 56-51, 57-56)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의 결승 상대는 미국이다. '태극궁사 킬러' 브래디 엘리슨(33)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결승에서도 이기면 지난 2015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4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다.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새벽 열린다.

한편, 컴파운드 남녀 대표팀은 각각 8강과 16강에서 탈락했다. 컴파운드 혼성전에서는 김종호(현대제철)와 김윤희(현대모비스)가 준결승에서 인도에 156-159로 져 동메달을 겨냥하게 됐다.

김종호와 김윤희는 오는 25일 새벽 덴마크와 3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