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에서 전학 간 '수재'들의 귀환
'그리핀' 타잔-쵸비, 플레이-인에서 재회
'탑 라이너 스왑' FPX-DK, 그룹 스테이지에서 격돌

사진=LCK 제공
사진=LCK 제공

(MHN스포츠 이솔 기자) LCK에서 1등을 차지하고 세계 각지로 '도전'을 떠난 진정한 수재들이 LCK 선수들과 격돌을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 라이엇게임즈는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22개 팀의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16강 그룹 스테이지 조 추첨식 결과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가운데 과거에 한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한 조에 편성되면서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출처 : 담원 게이밍 공식 SNS
출처 : 담원 게이밍 공식 SNS

◆ LCK 전학생 칸(DK) - LPL 전학생 너구리(FPX)

탑 라이너를 서로 바꾼 FPX와 담원 기아(DK)가 그룹 스테이지 A조에서 어색한 어깨동무를 할 전망이다.

2019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FPX는 2020년 '칸' 김동하를 영입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 올라가지 못했다. 담원 기아는 2020년 우승을 차지한 뒤 '너구리' 장하권이 펀플러스 피닉스로 이적하면서 탑 라이너에 공백이 생겼지만 김동하를 영입하면서 LCK 스프링과 서머를 연달아 우승하며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나선다.

담원 기아를 정상에 올려 놓은 '너구리' 장하권이 펀플러스 피닉스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는 장면은 물론, 펀플러스 피닉스에서 험난한 시즌을 보낸 '칸' 김동하가 담원 기아 소속으로 친정팀과 대결하는 모습을 16강 A조에서 두 번이나 볼 수 있게 됐다.

과연, 소속팀을 바꾼 두 선수 중 팀을 조 1위로 올려놓을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사진=EDG 공식 웨이보, 미드라이너 스카웃(Scout)
사진=EDG 공식 웨이보, 미드라이너 스카웃(Scout)

◆ T1 '최고'에게 다시 도전하는 스카웃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은 그룹 스테이지 B조에 편성되면서 LPL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EDG와 한 조에 속했다.

과거 SKT(현 T1)의 '어린' 연습생으로 평가받았던 '스카웃' 이예찬은 지난 2015년 5월 22일, 연습생 신분으로 팀에 합류한 뒤 11월에 첫 1군 연습실을 밟는다.

그러나 팀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SKT의 최고 '페이커' 이상혁이 든든히 지키고 있었고, 주전을 위해 그와 경쟁하던 스카웃은 결국 지난 2016년 EDG로 전학을 간 바 있다. 스카웃은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 페이커를 상대했지만 두 번 모두 패한 바 있다.

이제는 T1의 최고가 아닌, '세계 최고'를 위해 페이커에게 도전하는 스카웃. 5년 전부터 느껴왔던 '아쉬움'을 '쉬움'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사진=젠지 공식 트위터
사진=젠지 공식 트위터

◆ '국가 대표'에서 '각국 대표'로

젠지 유니폼은 물론, 태극 마크까지 함께 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던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이 적이 되어 만난다. 

룰러과 코어장전은 2016년 삼성 갤럭시 시절 호흡을 맞추면서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에는 기적같은 롤드컵 우승을 거두며 '전설의 레전드'로 남았다. 2018년에도 젠지 소속으로 함께 했던 박재혁과 조용인은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9 시즌을 앞두고 코어장전이 북미(LCS) 팀인 팀 리퀴드로 떠나면서 '전설의 레전드' 듀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룰러는 '라이프' 김정민을 만나 코어장전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며 LCK 2시드를 차지, 코어장전 또한 'Tactical' 에드워드 라라는 원거리 딜러와 호흡을 맞추면서 LCS 2시드 자리를 차지하며 이번 롤드컵에서 '2시드'로 한 조에 편성됐다.

사진=LCK 제공
사진=LCK 제공

◆ 플레이-인에서 만나는 '쵸비'와 '타잔'

2018년 서머부터 2019년 서머까지 세 스플릿 연속 LCK 결승에 올랐던 그리핀에서 호흡을 맞췄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타잔' 이승용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무대에서 대결을 펼친다.

쵸비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타잔이 속한 LNG 모두 1번 풀에 속했기에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낮았지만 추첨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장 먼저 A조에 배치됐고 LNG가 두 번째로 A조에 들어오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2019년 월드 챔피언십까지 함께 뛰었지만 2020년 쵸비가 DRX로 팀을 옮기면서 헤어졌고 2020년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네 세트를 치러 모두 쵸비의 DRX가 승리한 바 있다.

사진=LNG 공식 웨이보
사진=LNG 공식 웨이보

이후 타잔은 2부리그로 향한 '그리핀 반'을 떠나 LPL의 LNG로 향했고, 쵸비 또한 DRX반을 떠나 한화생명e스포츠에 합류, 각자 염원하던 롤드컵 진출을 다시 한 번 이뤄냈다.

LNG에게 창단 첫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안긴 주역인 타잔, 그리고 '한화생명' 리브랜딩 후 첫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안긴 쵸비. '폭풍의 전학생'들의 대결에서 과연 1위를 차지하고 '전설의 레전드'에 도전할 선수는 누가 될까?

키워드

#LCK #롤드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