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들의 도 넘는 질타는 LG의 성적에 오히려 독

-트레이드•외국인 선수 교체 실패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일러

-야구는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생의 축소판'

-선수단에 희망적인 응원이 필요한 상황

LG 류지현 감독과 차명석 단장 사진=연합뉴스
LG 류지현 감독과 차명석 단장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LG는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15로 충격적인 패배를 하며 전날까지 2위 삼성을 1경기 차로 쫓던 LG는 오히려 경기차가 2로 벌어졌다.

LG는 올 시즌 개막 전에 두산과 양석환, 남호-함덕주, 채지선을 주고받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올림픽 휴식기에는 키움과 정찬헌-서건창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부진과 부상으로 새 외인 타자 보어를 영입했다

사진 편집=박연준

양석환은 20홈런을 달성하며 두산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함덕주는 최근 1군에 복귀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오랜 재활 기간을 보내고 있고, 서건창은 최근 10경기 31타수 4안타 타율 0.129로 극심한 타격 부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보어는 여전히 1할대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8번 타순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아쉬움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 등 '원 나우'를 외치는 LG가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며, 일부 팬들이 차명석 단장에게 도가 넘는 지나친 욕설과 막말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과연 팬들의 질타가 27년 만에 대권을 노리는 LG에 효과적인지 의문이다.

제공ㅣLG 트윈스
제공ㅣLG 트윈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함덕주가 남은 경기에서 호투할지, 서건창이 전성기때 모습을 보여줄지, 보어가 라모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야구 혹은 스포츠는 끝까지 가보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생에 비유되면서 실패와 좌절을 선수단이 딛고 일어날 때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게 해준다.

가을 밤하늘 속에서 어떤 팀이 멋진 아치를 그려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부진한 LG이지만, 충분히 기적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진정 LG 팬들이 올 시즌 LG가 우승에 도달하길 바란다면 지금이라도 선수단을 향한 질타와 욕설을 멈추고, 희망적인 응원을 하여 선수들의 사기와 성적을 일구어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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