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PX 공식 웨이보
사진=FPX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LPL에서는 MVP에 이어 '퍼스트 팀'을 뽑는다. 해당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를 각 라인별로 평가, 선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여름에는 FPX의 도인비가 소속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며 '퍼스트 팀'에 승선,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LPL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위용을 떨쳤다.

이번 시즌 사실상 '도인비 원맨팀'이었던 FPX, 과연 그의 위엄 넘치는 정규시즌 성적은 어땠을까?

사진=LPL, TES 공식 트위터
사진=LPL, TES 공식 트위터

개인 기량에서는 '역시' 도인비였다. KDA 1위(6.8), 분당 골드(GPM) 공동 1위(446), 분당 데미지(DPM) 1위(552)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함께 경쟁하던 TES 나이트는 도인비에 밀려 KDA 2위(6.7), GPM 공동 1위(446), DPM 2위(545)를 기록하며 그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다만 전환율(136%, 525/385)에서는 OMG의 기둥 크렘이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유망주'다운 모습을 보였다.

도인비는 전환율 124%(552/446), 나이트는 122%를 기록했으며, EDG의 스카웃은 KDA 5위(5.2) GPM 3위(417), DPM 5위(502), 전환율 120%, 킬 관여율 5위(71.1%)로 도인비-나이트를 바짝 뒤쫒았다.

사진=OMG 공식 웨이보, 미드라이너 크렘(Creme)
사진=OMG 공식 웨이보, 미드라이너 크렘(Creme)

'와드' 및 '킬 관여'로 확인할 수 있었던 팀적인 움직임에서도 도인비는 뛰어난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먼저 '킬 관여율' 부분에서는 크렘이 1위(72.3%), 도인비가 2위(72.1%), V5의 유니보이가 3위(71.9%)를 기록했다. 한편 나이트는 킬 관여율에서 68.5%로 수직낙하, 8위를 기록했다.

유니보이는 상위권 라이너들과 같은 급의 '킬 관여'를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팀 전체적으로 부진하며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와드 설치/분' 분야에서는 도인비-수닝 앤젤(0.45)이 공동 1위를, 이어 스카웃이 3위(0.43)를 기록했다. 바로 아래, 4위 위치한 유니보이(0.41)또한 눈길을 끌었다.

'와드 제거/분' 분야에서는 UP의 샤오차오바오가 1위(0.33)를, 나이트가 2위(0.3)를, iG 루키가 3위(0.28)를 기록했다. 도인비 또한 5위(0.25)에 이름을 올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어 와드 설치/분' 분야에서는 루키가 1위(0.25)를 기록했으며 샤오차오바오-유니보이가 공동 2위(0.22)를 기록했다. 특이하게 개인 기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제어 와드 설치에서 꼴찌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크렘이 꼴찌(0.11)에, 나이트와 도인비가 그 바로 위(0.15)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알 수 있는 점은, 미드라이너는 이번 시즌 제어 와드를 상당수 배제하며 '코어템 빨리띄우기' 싸움을 벌였다. 이를 통해 라인전 자체에서의 싸움보다는 과거 LCK에서 쿠로(전 ROX)-플라이(전 KT) 등이 보여주던 '선푸쉬 로밍' 전략이 유효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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