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아시안컵·3회 연속 월드컵 출전 도전 원정 2연전  
'A매치 최다골 신기록' 도전 지소연 "빨리 골을 넣고 싶다"
벨 감독 "첫 단추 잘 끼울것" 몽골·우즈베크전 앞두고 각오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보유 중인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을 넘어 신기록을 다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이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보유 중인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을 넘어 신기록을 다짐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빨리 골을 넣고 싶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이다. 계속 골을 넣으면서 기록을 세우고 싶다”(지소연)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선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눈앞에 둔 지소연(30·첼시)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의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을 보유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 축구선수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주장 지소연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3일 대회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대표팀은 17일 몽골, 23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예선에서 조 1위에 오르면 2023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데, 본선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호주·뉴질랜드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예선과 겸해 열린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과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이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도전하려면, 먼저 이번 예선에서 반드시 조 1위에 올라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은 부상으로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김혜리(인천현대제철) 대신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지소연은 먼저 "김혜리 선수가 잘 해왔던 것을 이어받아 대회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맡은 임무를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18위, 우즈베키스탄은 43위, 몽골은 125위다.

기자회견 하는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자회견 하는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60) 감독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전승'을 다짐했다.

벨 감독은 몽골과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월드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두 경기 모두 이기고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근면하게 임해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꼭 잡아야 한다"며 "한국이 조 1위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준비했다.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분석을 했고 몽골은 자료가 없어 분석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국내 소집 없이 현지에서 바로 합류한 '해외파'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에 대해서는 "합류 시점이 늦었지만 빠르게 녹아드는 데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해외팀과의 실전 경기를 기다려왔다는 벨 감독은 "우리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국제 경기가 필요하다. 하루빨리 경기장에 나가서 상대와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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