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기본) LPL, 탑 라이너 편
정규시즌 퍼스트 팀 샤오후, 지표는 다소 의외?
이번 시즌 침묵했던 더샤이, 그러나 '명불허전'
(MHN스포츠 이솔 기자) LPL에는 MVP에 이어 '퍼스트 팀'을 뽑는다. 해당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를 각 라인별로 평가, 선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여름에는 RNG의 후반기 반전을 이끈 '샤오후'가 퍼스트 팀에 뽑혔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기록 상'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다른 선수들이 많았다. 각 지표별로 뽑은 LPL 최고의 탑 라이너 후보들은 과연 누구일까?
해당 선수들은 시즌 20경기 이상 플레이한 '주전'선수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다만 더샤이는 시즌 18경기를 치뤘으나, '코로나19 자가격리'라는 특수 사항을 고려해 주전으로 선정했다.
가장 먼저 KDA분야에서는 WE의 브레스가 1위(40경기 평균 3.5)를 차지했다. 그보다 뛰어난 KDA를 기록한 선수는 없었으며, 특히 킬 1위(평균 4.3)와 어시스트 4위(5.7)의 힘이 돋보였다.
그러나 평균 최소 데스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닝의 빈이 평균 2.3데스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브레스는 평균 2.8데스로 7위에 올랐다.
경기 내 자원인 골드 획득 분야에서는 샤오후가 1위에 올랐다. 샤오후는 다른 선수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는 평균 441골드/분 으로 2위 너구리에 비해 1분에 20골드 가량을 더 획득했다. 물론 경기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도 했다.
그러나 효율성 면에서 샤오후는 '최고'는 아니었다. 샤오후는 평균 552 데미지/분 을 기록해 해당 지표에서 3위에 올랐으며, 1위는 더샤이(588 데미지/분)가, 2위는 너구리(578 데미지/분)가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전환율에서도 더샤이가 1위(148%, 588/398)를 기록했으며 그를 이어 LGD의 가비(138%, 527/382)가 2위를 기록했다. 너구리는 단 2%모자란 3위(136%, 578/424)를 기록했으며 샤오후는 125%(552/441)의 전환율로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킬 관여율에서는 브레스가 다시 1위(66.5%)를 차지했다. 그를 이어 RW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더장이 2위(65.9%)를 기록했으며 샤오후가 3위(65.3%)를 기록했다. 더샤이(49.6%, 꼴찌)와 너구리(53.6%, 아래서 3위)는 많은 데미지를 기록했으나 꼴찌 수준의 킬 관여율을 보였다.
한편 '탑'을 상징하는 솔로킬 지표는 아쉽게도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팀 지원 분야에서 브레스는 평균 0.24개/분의 제어 와드를 설치해 팀의 시야 싸움에 도움을 줬다. 반면 랑싱(V5)은 불리한 상황에서 있는 돈, 없는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단 0.08개/분의 제어와드만 설치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WE의 브레스가 팀과 관련된 지표(킬 관여율, 제어 와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의 두 탑솔러, 너구리와 더샤이는 알러-브레스-주더장 등의 분전에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