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퀴디치의 유래-경기방식-한국의 퀴디치-오해와 진실

[MHN스포츠 이한영 기자] 스포츠 하면 축구, 육상, 스케이트 등 올림픽에 등록된 스포츠가 주로 생각난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스포츠가 존재한다. 이들은 이색스포츠로도 불리는데, 많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한 이색스포츠를 소개하는 첫 번째 글로 '퀴디치'를 다룬다. 소설 '해리포터'에서 등장한 스포츠 '퀴디치'가 맞다. 소설 속에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즐기던 스포츠 '퀴디치'를 현실의 사람들이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퀴디치의 유래와 경기방식 등을 소개한다. 

■ 퀴디치의 유래

퀴디치는 소설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스포츠이다. 소설의 주인공 '해리'가 즐겼던 스포츠로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공을 골대에 넣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던 퀴디치는 2005년 미국의 미들버리대학교(Middlebury College)에서 최초로 현실화되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수많은 퀴디치 팀이 결성되었고, 현재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700여 개 팀이 전세계에 분포해있다. 

현재 세계 각국의 퀴디치 팀은 국제 퀴디치 연맹(IQA, International Quidditch Association)을 중심으로 2년에 한 번씩 퀴디치 월드컵을 통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 = Warner Bros, 영화 '해리포터' 트레일러
사진 = Warner Bros, 영화 '해리포터' 트레일러

■ 경기방식

현실에서의 퀴디치 경기는 소설 속의 경기 방식과 거의 유사하다. 경기는 한 팀당 추격꾼(Chaser), 몰이꾼(Beater), 파수꾼(Keeper), 수색꾼(Seeker), 총 4개의 포지션, 7명의 혼성선수로 이뤄진다. 모든 선수는 빗자루를 다리 사이에 끼고 경기에 참여한다. 

추격꾼은 득점을 위한 포지션이다. 경기에서 추격꾼은 쿼플(Quaffle, 득점을 위한 공)을 들고 후프에 점수를 넣어 1회당 10점씩 득점한다. 몰이꾼은 수비를 위한 포지션으로 블러저(Bludger, 수비를 위한 공)를 상대 추격꾼과 몰이꾼에 던져 공격을 방해한다.

파수꾼은 골키퍼와 유사하게 후프 주위에서 상대의 득점을 막는 포지션이다. 수색꾼은 퀴디치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로 스니치(Snitch)를 잡아 경기를 끝낸다. 소설 속에서 스니치는 스스로 날아다니는 작은 공이지만 현실의 경기에서 퀴디치는 노란 옷을 입은 사람이 필드를 뛰어다니며 대체한다. 

2018 USA vs Belgium (사진 = International Quidditch Association)
2018 USA vs Belgium (사진 = International Quidditch Association)

 

■ 한국의 퀴디치

한국에는 총 2개의 퀴디치 팀이 있다. 서울대학교의 'Seoul Puffskeins(서울 퍼프스킨스)'와 청주교육대학교의 'The Muggles(더 머글스)'이다. 

서울대학교의 'Seoul Puffskeins'는 2015년 노르웨이에서 퀴디치를 배워 온 학생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결성한 동아리로 'The Muggles'가 결성되기 이전까지 국내 유일의 퀴디치 팀이었다. 'Seoul Puffskeins'는 2017년 베트남에서 열린 퀴디치 컵 대회에 참여하여 2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청주교육대학교의 'The Muggles'는 'Seoul Puffskeins' 소속이던 한 선수의 주도로 2017년 결성되었다. 이는 국내 2번째, 교대 내 1번째 팀으로 'Seoul Puffskeins'와 함께 2019년 한국에서 퀴디치 아시안컵을 개최했다. 

2019 퀴디치 아시안컵 로고 (사진 = Quidditch Korea 공식 페이스북)
2019 퀴디치 아시안컵 로고 (사진 = Quidditch Korea 공식 페이스북)

 

■ 경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퀴디치는 소설에서 비롯된 스포츠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설정을 수정하여 경기를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보다 코스프레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퀴디치는 현재 정기적인 국제 경기가 있을 정도로 나름의 규칙과 경기 방식을 지닌 스포츠이다. 빗자루를 끼고 달린다는 사실이 다소 웃기게 들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럭비와 피구, 핸드볼, 레슬링을 합쳐놓은 것 같은 실제 스포츠로 운동량 또한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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