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6경기 연속 무안타...타율 2할4리

[MHN스포츠 박혜빈 기자] 첫 고향 방문 경기를 치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타고난 선구안으로 귀중한 한 점을 만들어 냈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한 방은 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안타 9개를 기록하며 7-6 역전승을 만들어냈지만, 이 중 추신수의 안타는 없었다. 추신수의 타율은 2할 1푼에서 2할 4리로 떨어졌다.

많은 전문가들이 개막 전 추신수의 합류로 인한 SSG의 막강 전력을 기대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SSG가 추신수의 부진을 만회해 주고 있는 격이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추신수는 특히 5월 들어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6경기 연속 무안타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3회 초 두 번의 번트 시도를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에는 스트레일리의 커터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9회초 2사 3루에서도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추신수가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 요소가 있을 수 있다. 

적지 않은 나이, 주변의 넘치는 기대에 따른 부담감 등 내적인 요소부터 메이저리그보다 열악한 KBO리그 환경에 따른 무너진 루틴, 심판들의 일관되지 않은 스트라이크 존 설정 등 외적인 요소까지 다양하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다행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신수의 눈은 여전히 날카롭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이날도 두 번의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회 초 1사 2루서 댄 스트레일리와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8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번째 볼넷을 만들어냈다. SSG는 추신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최정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SSG는 6-4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9회 초 1점을 추가하고, 9회 말 롯데에 2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거머줬다. 비록 추신수가 안타를 생산하지는 않았지만, 간발의 차로 승리를 거둔 것은 SSG 입장에서 추신수의 출루는 작지만 소중했다.

한편 사직구장은 추신수가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의미 있는 장소다. 또한 지난 3월 추신수는 사직구장에서 치른 시범경기에서 입단 후 첫 안타, 볼넷, 타점을 모두 기록했다.

사직구장에서의 남은 두 경기 동안 추신수가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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