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미네소타전 선발 등판 확정

[MHN스포츠 박혜빈 기자]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 구단은 양현종이 오는 6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이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데뷔한 양현종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영상 기자회견 캡처]
메이저리그 데뷔한 양현종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영상 기자회견 캡처]

빅리그 콜업을 묵묵하게 기다리던 양현종은 데뷔전에서부터 노련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전에서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 등판을 치렀다.

1일 두 번째 등판에서도 양현종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4⅓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은 양현종은 이제 텍사스의 첫 번째 투수로 출격해 MLB 데뷔 첫 승을 노린다.

아리하라 고헤이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아리하라 고헤이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캡처]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는 6일 경기는 원래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등판해야 하는 경기다. 

아리하라는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4⅓이닝 동안 11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 4월 26일 등판에서는 투구 동작이 상대 타선에 읽힌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최악의 투구를 펼쳐 조기 강판 됐다. 

양현종이 그 다음날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것도 아리하라의 부진한 투구로 불펜 투수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중지에 굳은살이 생겨서 주사 치료까지 받게 되면서 결국 아리하라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우)과 데뷔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좌) [사진=양현종 인스타그램 캡처]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우)과 데뷔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좌) [사진=양현종 인스타그램 캡처]

최고의 대우를 약속하던 KIA 타이거즈를 뒤로 한 채,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미국행'을 결정한 양현종. 

텍사스 유니폼을 입기까지 과정은 녹록지 않았지만 첫 단추를 잘 꿴 양현종이 아리하라의 공백은 얼마나 잘 채우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의 '쇼 타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6일 결과에 따라 선발 기회를 더 얻을 수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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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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