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공식 석상 함께 등장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임세령 대상 부회장...축하 따로 했다

(MHN 김진수 인턴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했다.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지호 씨가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지호 씨는 임관식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에 대한 책임감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중 보탬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던 중 지원하게 됐습니다. 해군 장교로 지원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복수국적자였던 이 소위는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을 일일이 설득한 일화도 전해진다.

이 소위는 기수 대표로 ‘대대장 후보생’을 맡아 제병을 지휘했다.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정중앙에 선 이 소위는 열중쉬어, 받들어총 등 군기 구호를 선창하며 동기 장교들을 통솔했다.

현장에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임관식을 지켜봤다. 모친인 임세령 대상 부회장도 별도로 참석해 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지난 2009년 이혼 후 공식 석상에 함께 자리한 것은 처음이다.

임관식 중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이 이 소위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줬으며, 이 소위는 "해군 소위에 명 받았습니다. 필승!"이라고 외쳤다. 

이 회장은 아들의 어깨를 툭 치며 격려했고, 홍 명예관장은 포옹으로 축하를 전했다. 

이후 임 부회장은 악수로 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지호 소위는 훈련 기간 동안 동기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성실하게 훈련에 임해 기수 대표로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축사에서 "신임 장교들이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장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소위를 포함해 해군 75명(여군 18명 포함), 해병대 14명(여군 3명 포함) 등 총 89명의 신임 장교가 임관했다. 

임관식은 국민의례, 수료증 및 상장 수여, 임관 선서, 계급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으며, 임관자 가족과 지휘관 등 1천3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제139기 사관후보생들은 지난 9월 15일 입영해 11주간 체계적인 고강도 교육훈련을 거치며 정신력, 체력, 군사 지식, 부대 지휘 능력을 함양했다. 

사관후보생 제도는 1948년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 5천여 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각 병과 유형별 초등 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실무 부대에 배치되어 국토방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지호 씨는 통역장교가 되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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