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야구를 못해서 짤렸는데 계속 야구로 먹고 사는 아이러니한 남자가 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선배 에릭 심 이야기다.
한국인인 심은 현재 야구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전 구독자 95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그가 올린 영상은 5억 뷰를 돌파했을 만큼 인기도 많다.
지금은 미국 내에서 야구관련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명성을 얻었지만 심 또한 과거 누구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지금의 명성이 더 아름답다.

1989년 부산에서 태어난 심은 13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야구선수 생활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미국대학(Univ. of South Florida)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7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포수였던 그는 애리조나 루키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총 11경기에 나와 타율 0.108로 부진했다. 당시 루키리그 MVP는 시애틀 마이너리그 포수였던 최지만이 수상했을 만큼 둘은 ‘한국’이라는 공통분모로 리그에서 주목을 받았다.
1년 뒤 최지만이 허리부상을 당해 시즌을 통째로 쉬게되자 심은 그해 타율 0.352, 6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인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무려 1.024나 됐다.
이에 고무된 샌프란시스코는 이듬해인 2012년 심을 싱글 A와 트리플A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구단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체 매년 싱글 A에 머물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심을 방출하며 그와 동행했던 6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구를 사랑했던 심은 2016년 독립리그에 진출해 재기를 모색했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현역 유니폼을 벗은 심은 캐나다로 귀향해 가족이 운영하는 호텔 바에서 바텐더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그에게 찾아온 코로나-19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외부의 출입이 한정되며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심은 집에서 ‘다시 95마일 던지기’라는 챌린지를 시작하며 컨텐츠 크리에이터 삶에 도전했다.
당시 구속이 74마일 밖에 나오지 않았던 심은 운동을 하며 구속을 끌어 올리는 과정을 영상에 담았고, 결국 95마일을 던질 수 있게 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 악동투수 트레버 바우어와 협업으로 올린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현역선수들과의 콜라보 영상도 제작했고, 특히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쉬운 길보다 노력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로 제작한 영상들이 팬들의 심금을 울리며 많은 클릭수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이 경험했던 마이너리그 선수생활의 경력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는 물론 인생과 관련된 각종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심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야구를 못해서 방출된 내가 지금도 야구를 하며 살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자신의 삶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글을 게시했다.

심이 인기를 얻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올 시즌 중 그를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로 초청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행사에도 불려갔다. 선수시절에도 누리지 못했던 경험을 은퇴 후에 하고 있는 셈이다.
야구와 인생의 닮은 점 중에 하나를 꼽는 다면 영원한 승자도 그리고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둘 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듯 싶다. 이를 심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사진=MHN DB, 에릭 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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