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아프지 않은데 못 던지고 있으니 답답하다”
스프링캠프에 입소한 텍사스 ‘에이스’ 맥스 슈어저(40)가 수술 후 재활과 관련된 자신의 근황에 대해 털어놨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무려 3번이나 수상한 슈어저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슈어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 내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아픈 곳 하나 없이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다. 몸 상태는 정상적이다. 그래서 더 이상하다”며 “아프지 않은데 못 던지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슈어저는 이어 “하지만 수술 후 재활과정에서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아프지 않아도 항상 조심하고, 재활과 관련된 검사도 모두 잘 받아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는 단계에 이르면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재활과정에 관한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뉴욕 메츠에서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슈어저는 이적 후 등판한 8번의 선발등판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종료 2주를 앞두고 오른쪽 어깨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휴식을 취한 뒤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한 슈어저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2번 선발등판했지만 단 6과 3분의 2이닝만 던지며 평균자책점 9.45로 부진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허리통증을 이유로 단 3이닝만 던진 후 조기에 강판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중순 허리수술을 받았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슈어저가 올 여름 중 복귀를 목표로 한 재활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수술 후 우려됐던 합병증 없이 중요한 6주 간의 시간을 잘 보냈다”고 보도했다.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오른손 투수 가운데 최고로 손꼽히는 슈어저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16시즌을 뛰며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손꼽힌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이스 슈어저가 언제 돌아오느냐가 팀 전력에 매우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미디어 인터뷰에서 슈어저는 텍사스 마운드에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불펜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9)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슈어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구단에서 로버트슨을 영입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쁘고 반가웠다”며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뛴 베테랑으로 우리팀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 우리팀 젊은 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앨리바마주 출신인 로버트슨은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2년 만인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늦게 만개한 케이스다.
2008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버트슨은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뉴욕 양키스-필라델피아-탬파베이-시카고 컵스-필라델피아-뉴욕 메츠를 거쳐 지난해에는 마이애미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5시즌이나 뛴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793경기에 등판해 63승 42패 평균자책점 2.90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MHN스포츠 DB, 텍사스 구단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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