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전에서 볼넷 두 개만 내어 주는 완벽투로 대기록 달성

덕수고 2학년생 김태형이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덕수고 2학년생 김태형이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3번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이 달성되었다.

대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덕수고등학교 2학년 투수 김태형(17)으로,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기대주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이 내년 시즌을 기대하고 있는 인재 중 하나로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김태형은 지난 10일, 구의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청원고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하여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덕수고에 4-0 승리를 안겼다. 김태형은 이날 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던지며 볼넷 2개만을 내주고 탈삼진을 15개 잡아냈다.

김태형은 볼넷을 허용한 3회 초, 9회 초를 제외하면 매 이닝 세 타자만을 상대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만약에 볼넷 두 개가 아니었다면, 오랜만에 고교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을 구경할 뻔했다.

경기 후 김태형은 협회를 통하여 "처음 선발투수라고 들었을 때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지만 5이닝이라도 잘 막아보자는 생각으로 동료들을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동료들이 자신감을 올려줄 수 있게 독려해줘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계속 던질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한편, 협회는 유소년 선수 보호 및 부상 방지 제도로 투수의 1일 최대 투구수를 105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노히트 노런, 퍼펙트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 기록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 투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는 김태형 선수에게 주말리그 후반기 종료 후 각 권역별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본인은 투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타자로서의 재능도 빼어나 내년에 투-타를 모두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덕수고 졸업생 중에서는 한승혁(한화)과 장재영(키움) 등 파이어볼러들이 고교 시절 타격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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