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선정 고민은 옛말?
아이브, 세븐틴, 보이넥스트도어, 루네이트 등

사진=아이브 리더 안유진, 세븐틴 총괄 리더 에스쿱스, 보이넥스트도어 리더 명재현, 루네이트 리더 진수 ⓒ MHN스포츠 DB, 판타지오
사진=아이브 리더 안유진, 세븐틴 총괄 리더 에스쿱스, 보이넥스트도어 리더 명재현, 루네이트 리더 진수 ⓒ MHN스포츠 DB, 판타지오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한 가요계 팬이 음원 차트를 뒤적이며 "이 집은 뭐가 맛있어요?"라 물었다. 그러자 다수 아티스트가 이렇게 답했다. "이 집은 다 잘해요"

최근 가요계를 보면, 그들만의 성장기를 담은 정규 앨범을 '당당하게' 내놓는 아이돌 그룹이 많아졌고, 새롭게 데뷔하는 아이돌 또한 많아졌다.

이렇듯 다수 아티스트가 신보를 발매하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앨범 타이틀곡이 하나가 아닌 2개, 혹은 3개라는 것이다.

이런 행보를 보이는 아티스트를 살펴보면 아이브(IVE), 세븐틴(SEVENTEEN),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루네이트(LUN8)가 대표적이다.

사진=아이브 ⓒ MHN스포츠 DB
사진=아이브 ⓒ MHN스포츠 DB

먼저 지난 4월 10일 첫 정규 앨범 ‘I’ve IVE’(아이 해브 아이브)를 발매한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I AM'(아이 엠)과 'Kistch'(키치) 두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아이브는 해당 앨범을 발매한 지 두 달여가 지났음에도 10일 오후 1시 기준 두 타이틀곡을 국내 주요 음원 차트(멜론, 지니, 벅스, 플로) 'TOP 10'에 올려놓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멜론에서는 'Kitsch'로 4월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I AM'으로는 5월 월간 차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국내 음악 방송에서는 'Kitsch'를 통해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1위를 거머쥐었고, 'I AM'으로는 지난 4월 18일 SBS M '더 쇼'를 시작으로 27일 Mnet '엠카운트다운'까지 7관왕을 달성했다.

사진=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사진=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월 24일 미니 10집 'FML'을 발매한 세븐틴은 ‘F*ck My Life’와 ‘손오공’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지금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에 기록을 내어줬지만 세븐틴은 앨범 발매 전 선주문량만 464만 장을 달성해 역대 최다 선주문량을 기록했었고,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까지 455만 214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초동 판매량 신기록을 썼었다.

국내 음악 방송에서는 지난달 3일 MBC M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7일 SBS '인기가요'까지 '손오공'으로 5관왕을 달성했다.

세븐틴 'FML'은 해외 인기도 뜨겁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6월 10일 자)에 따르면 'FML'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64위에 올라 5주 연속 차트인했고, '월드 앨범'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사진=보이넥스트도어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사진=보이넥스트도어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KOZ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한 '하이브 신인'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지난달 30일 첫 싱글 'WHO!'를 발매하며 알을 깨고 데뷔했다.

보이넥스트도어 데뷔 앨범 'WHO!'는 '돌아버리겠다', 'One and Only', 'Serenade'까지 수록된 3곡 전부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명재현, 태산, 운학은 '돌아버리겠다' 작곡, 작사와 'Serenade' 작사에 이름을 올려 데뷔 음반부터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렇게 호기롭게 등장한 신인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6일 첫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싱글 초동으로 11만 442장을 기록한 보이넥스트도어는 올해 데뷔한 신인을 통틀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역대 K팝 보이그룹 데뷔 음반 초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루네이트, 판타지오
사진=루네이트, 판타지오

아스트로의 뒤를 이을 판타지오 보이그룹 루네이트(진수, 카엘, 타쿠마, 준우, 도현, 이안, 지은호, 은섭)도 데뷔를 앞두고 당당하게 출사표를 내던졌다.

판타지오가 7년 만에 새롭게 론칭하는 보이그룹인 루네이트는 오는 15일 첫 앨범 'CONTINUE?' 발매와 함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데뷔 앨범 'CONTINUE?'을 통해 'Wild Heart'(와일드 하트)와 'Voyager'(보야저)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다.

과연 호기롭게 나선 루네이트도 다수 선배 아티스트처럼 '괴물 신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제 앨범을 대표할 타이틀 한 곡을 두고 고심하는 시대는 끝났다. 현재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포집된 걸그룹들이 대부분 '당당함'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만큼 가요계의 분위기도 변한 걸까.

신인, 베테랑 할 것 없이 저마다의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전부 좋다"며 멀티플 타이틀곡을 내세우는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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