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김남국 의원실은 8일, SNS 계정을 통해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허위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 짓고 악의적 발언을 일삼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의원실은 "김남국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누군가를 고소한 적이 없다. 정치인을 향한 의혹 제기와 비판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보도에 한해 고소 대신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을 한 것도 그 맥락"이라고 했다.

의원실은 "그러나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은 정치인이라는 지위에 있는 만큼 자신들이 한 발언의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다"며 "너무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반복해 부득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지난 5월, 가상화폐의 일종이자 국내 게임 회사인 위메이드가 만든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 어치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국회의원은 재산 공개가 원칙이나 가상 화폐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어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해 1~2월 본인의 가상화폐 지갑에 위믹스 코인 80만 여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인은 당해 2~3월 사이에 전량 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코인 개당 가격은 약 2만5천원(2021년 11월 기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올해 5월 1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으며 "무소속으로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후 여당은 김 의원의 탈당을 가리켜 "꼬리 자르기 꼼수쇼"라며 거센 질타를 이어갔다. 

국민의 힘 김성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 힘 김성원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의 고소에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8일, 코인게이트 진상 조사단 회의를 마친 후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깨끗이 공개한다면 모든 의혹이 정리될 것"이라며 "김 의원은 모든 거래내역을 상세히 공개하길 바라고 검찰은 국민적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김남국 의원의 징계안에 대한 첫 심사를 진행한다. 윤리특위는 지난 달 30일 징계 안건을 상정한 뒤 자문위에 회부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윤리특위는 자문위에 징계안을 회부하고 징계 심사 전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자문위 활동 기간은 최장 6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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