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수원FC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6일 열린 수원FC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수원, 금윤호 기자) 6월 A매치 대표팀 발탁이 무산된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가 '득점'으로 무력 시위를 벌이며 태극마크를 향한 계속된 의지를 내비쳤다.

울산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주민규는 약 10분 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팀 선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주민규는 시즌 9호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수훈선수로 뽑힌 주민규는 먼저 "전북전(0-2 패) 이후 경기라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하나가 돼 역전을 만들어낸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6일 열린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펼치는 주민규 사진=연합뉴스
6일 열린 울산 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모니를 펼치는 주민규 사진=연합뉴스

주민규는 5일 발표된 6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한 심정을 묻자 "솔직히 (대표팀 발탁) 기대를 안했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오늘 경기가 있기 때문에 아쉬움에 취해 있을 수 없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제가 굉장히 사랑 받고 있는 선수란 걸 느꼈다. 타 팀 팬분들까지 아쉽다는 메시지를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발탁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되든 안되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그것보다 팀 우승을 위해 올인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박주호에 대해서는 "2019년에 울산에서 같이 뛰었다"고 회상한 뒤 "내가 더 나이를 먹고 고참이 된다면 (박)주호 형이나 (이)근호 형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박)주호 형이 은퇴한다니 슬프다. 그렇지만 지도자가 되든 뭘하든 충분히 잘될 것이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수원 원정에서 시즌 9호골을 기록한 주민규는 오는 10일(토) 홈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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