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기 서울특별시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한 용산고 하키부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제43기 서울특별시협회장기 대회에서 우승한 용산고 하키부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MHN스포츠 송파, 권수연 기자) 용산고 하키부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한 골, 경기 종료 1분 전에 극적인 한 골을 터뜨리며 최종 우승기를 들었다. 

3일, 제43회 서울특별시협회장기 하키대회 겸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2차 예선전이 한국체육대학교 하키장에서 개최됐다. 이 날 용산고가 대원고를 2-1로 꺾으며 최종 우승기를 들었다. 

개회식은 한국체육대학교 남녀부와 더불어 고등 남자부에 용산고, 대원고가 참가했고 여자 고등부에는 송곡여고, 송곡여중이 참가했다. 중등 남자부에는 용산중, 신암중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은 고등 남자부(용산고, 대원고)와 중등 남자부(용산중, 신암중) 총 네 팀이 나섰다. 필드하키는 15분씩 총 4쿼터로 경기가 실시된다. 

직전날 열린 1차 예선전에서는 용산고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대원고가 이긴다면 4일 연장전으로 이어지는 상황, 용산고는 경기 후반 벼락같이 두 골을 몰아치며 줄다리기의 승자가 됐다. 

학생부 시합답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속도로 경기가 전개됐다. 대원고가 1쿼터 초반, 용산고의 골대로 볼을 밀고가자 지켜보던 학부모 관중석에서 목청껏 환호가 터졌다. 선수단 역시 필드를 꽉 채우는 쩌렁쩌렁한 목청으로 서로를 향해 지시를 내렸다. 

경기는 30분째에 무승부로 2쿼터에 접어들었다. 

제43기 서울특별시협회장기 대회에서 용산고(푸른 유니폼)와 대원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제43기 서울특별시협회장기 대회에서 용산고(푸른 유니폼)와 대원고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골을 넣은 용산고 선수단이 관중을 향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골을 넣은 용산고 선수단이 관중을 향해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우승이 확정된 용산고 최찬규(7번)가 엎드려 기뻐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우승이 확정된 용산고 최찬규(7번)가 엎드려 기뻐하고 있다ⓒ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경기 시작 38분만에 대원고에서 골이 터졌다. 대원고 3학년 김태현이 용산고의 골문을 흔들며 전반전 종료를 알렸다.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뒤 후반전이 시작됐다. 경기 중반 용산고 최찬규(2학년)가 상대 스틱과 충돌하며 쓰러졌으나 비틀대며 다시 일어나 달렸다. 3쿼터, 최찬규의 골이 터지며 경기는 1-1, 어깨를 나란히했다. 

통증을 딛고 달린 최찬규는 이 날 용산고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까지 1분을 채 남기지 않은 시점, 최찬규가 날린 공이 상대 골문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이 날 우승한 용산고는 서울시를 대표해 제104회 전국체전에 나서게 된다.

한편, 제104회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목포종합경기장 등 70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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