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자대표팀 알렉사 그레이(좌)가 한국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한다, FIVB
캐나다 여자대표팀 알렉사 그레이(좌)가 한국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을 시도한다, FIVB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수비는 흔들리고, 범실은 불거지고, 심지어 블로킹에서는 손을 내렸다. 코트 안 사기부터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해졌다.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캐나다가 한국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8)으로 제압했다. 

이로서 한국은 지금까지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완패로 마쳤다. 세트는 한 개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캐나다전은 세트당 20점도 미치지 못해 더욱 아쉬웠다. 경기는 1시간 19분만에 막을 내렸다. 

해당 경기에서 김미연 8득점, 박정아 7득점, 이다현과 표승주가 각 5득점했다. 캐나다는 반 버스커크가 18득점, 그레이 11득점, 하우가 9득점을 올렸다. 

1세트, 2-2 동점 상황에서 반 버스커크가 속공 득점을 냈다. 여기에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캐나다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디그에서 흔들리며 그레이의 후위공격을 잡지 못했다. 캐나다가 5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박정아가 어렵게 1득점을 올렸다. 

상대범실을 이용한 추가 득점이 겨우 나왔지만 캐나다의 타점과 블로킹 앞에는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미트로비치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한국은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잦은 서브범실이 패인에 한 몫을 보탰다. 강소휘과 이다현의 연속 득점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수비가 크게 흔들려 역부족이었다. 캐나다의 적극적인 중앙 활용으로 1세트는 25-17로 캐나다가 먼저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 염혜선이 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FIVB

2세트는 김미연, 김다인이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는 한국이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연속 불거진 포지션폴트로 추월을 허무하게 허용하고 말았다. 

한번 분위기를 내주자 1세트와 상황이 같아졌다. 그레이와 미트로비치의 연속 득점에 5점 차까지 뒤쳐졌다. 상황이 나빠지자 표승주가 투입되고 문정원이 리베로로 첫 코트를 밟았다. 

이주아의 이동공격이 득점을 가져왔지만 수비가 부족했고, 범실에 또 한번 발목을 잡히며 점수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1-21로 뒤쳐진 상황, 상대방의 전위 공격에 블로킹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세트까지 25-16으로 캐나다가 차지하며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막판 3세트는 한국의 초반 수비로 7-7로 발을 맞췄으나 다시 캐나다가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로는 1,2세트와 마찬가지로 캐나다가 5~6점 차로 무리없이 앞서가며 경기를 이끌었다. 결국 마지막 세트까지 캐나다가 25-18로 차지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미국과 다음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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