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VNL 튀르키예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표승주(19번)가 공을 리시브하고 있다, FIVB
2023 VNL 튀르키예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표승주(19번)가 공을 리시브하고 있다, FIVB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예상대로 쉽지 않은 무대였다. 첫 발을 완패로 뗀 '세자르호'다. 앞으로의 여정은 어떻게 이어질까.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 스포츠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리션스리그(VNL) 1주 차 경기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개최국 튀르키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14-25, 17-25, 24-26)으로 완패했다.

지난 해 튀르키예는 한국에게 한 세트를 양보했지만 올해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은 정지윤이 10득점, 박정아 6득점, 이주아와 강소휘가 각각 4득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바르가스가 15득점, 아이딘이 14득점, 카라쿠르트가 9득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 5-4까지 팽팽하게 맞붙던 한국은 이후 범실과 수비 실패, 리시브가 흔들리며 점차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바르가스의 대각 강스파이크가 한국 블로커들의 머리 위를 가차없이 지나갔다. 토스 합이 맞지 않아 연타로 상대방에게 찬스볼을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점점 점수가 벌어졌고 한국은 이단연결이 불안정해지며 결국 14-25라는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내줬다.

튀르키예 대표팀 바르가스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FIVB  
튀르키예 대표팀 바르가스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FIVB  

2세트는 한국이 초반 4점 차까지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튀르키예의 수비가 안정을 되찾고 바르가스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자 9-9 동점을 허락하고 말았다. 카라쿠르트가 2세트부터 코트에 투입되며 경기는 더욱 어렵게 흘러갔다. 조직력과 사기가 모두 꺾인 한국은 무기력하게 17-25로 2세트마저 내줬다. 

이 날 응원석에서 한국이 득점하자 벌떡 일어나 응원하는 김연경 어드바이저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표승주와 이다현이 3세트에 나섰다. 상대 범실을 곧잘 유도하며 11-10으로 한 차례 리드를 잡았고 접전이 펼쳐졌다. 정지윤이 상대 블로커를 뚫고 득점, 염혜선과 환호하며 코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튀르키예도 에다 에르뎀의 반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듀스 접전까지 경기를 끌었다. 투블로커를 뚫은 박정아의 공격에 경기는 24-24, 동점이 됐다. 그러나 막판 튀르키예가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3세트까지 26-25로 가져갔다. 

첫 경기에서 패배를 면치 못한 한국은 숨 돌릴 틈 없이 곧장 캐나다와의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다음 경기는 2일 오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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