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남체육회
사진=전남체육회

(MHN스포츠 이솔 기자) 발리예바의 방한 소식의 유력한 연결고리로 추정되던 '전남체육회'. 그러나 전남체육회의 실무진은 발리예바의 방한 사실을 알고 있지도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7일 발리예바의 방한에 플랜카드를 내걸었던 신안비치호텔 및 목포시와 더불어 또 하나의 연결고리로 지적되던 '전남체육회'의 실무진은 의혹 자체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후, 본지는 전남체육회에 통화를 시도했다. 대표번호로는 통화가 되지 않아 부서로 직접 통화를 시도,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이날 통화에서 담당자는 발리예바의 방한 소식 자체를 몰랐으며, 체육회 차원의 어떤 지시도, 결재사항도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던 담당자는 "결재 사실이 올라왔으면 보고됐을텐데,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왜 체육회의 이름이 언급되었는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리예바가 도핑 논란이 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국에 오는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체육회 대다수의 실무진들은 울산소년체전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모두 파견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표번호로 통화가 되지 않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전남이 104회 전국체전을 계최하는 것은 맞으나, 동계체전은 별도로 있는 관계로 (하계)전국체전과 맞지도 않는 피겨스케이팅 종목 선수를 초대할 이유도 없다는 말 또한 덧붙였다.

정황 상 행사를 전남체육회의 명의로 진행했다면 행사 진행을 위한 파견인원이 있었을 터. 울산에서 목포까지는 271km의 대장정, 울산으로 미리 향했던 실무진이라면 27일 다시 목포로 돌아와 발리예바의 현수막을 지켜봤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상황이다.

이날 담당자는 "체육회가 해당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도, 결재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며 황당해했다.

결국 정황에 따르면 전남체육회는 최소 실무진 및 '단체 차원'에서는 해당 사안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은 가능성은 사칭 혹은 개인 자격의 플랜카드 제작이다.

키워드

#전남체육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