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첼시 공식 SNS, 램파드 임시감독
사진=첼시 공식 SNS, 램파드 임시감독

(MHN스포츠 이솔 기자) 북벌을 떠나는 제갈량의 '출사표'처럼, 팀을 떠나는 램파드가 팀을 위해 눈물의 '출사표'를 써냈다.

28일(영국 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첼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램파드 감독을 조명했다. 램파드는 오는 6월 부임을 앞둔 포체티노 감독 전까지 첼시를 맡아 11경기 1승 2무 8패를 기록하는 기막힌 성적으로 스스로 만든 첼시의 강등 위험을 막아냈다.

비록 의아한 전술과 선수 기용 등으로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램파드는 떠나기 전 '출사표'와도 같은 말을 전했다. 첼시를 구하기 위해 필요했던, 본인이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조언이었다.

램파드는 포체티노를 향해 "첼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으며, 그를 위해 조언을 남길 예정이다. 그 중 하나는 신체적 요소다. 선수들은 아직 신체적으로 경기를 치를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램파드는 "전반적인 선수단의 수준이 매우 떨어졌다. 특히 라커룸에서 목소리를 낼 만한 선수들이 없다.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라며 팀의 약점에 대해 논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 내가 오기 전부터 이런 문제점들이 보이고 있었다. 훌륭한 감독이 이를 바꾸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다만 이와 같은 충성스러운 출사표에도 램파드의 향후 감독 경력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램파드는 에버턴에서 '신임 감독 사상 첫 패배'라는 기록을 써냈다. 돌아온 첼시에서도 첫 6경기 6연패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써낸 관계로 램파드 감독에게 향할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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