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하도영 役
방송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무대에서도 활약
"차기작, 신중하게 고민 중"

②에 이어서...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정성일이 '대학로 프린스' 수식어에 대해 본인은 스스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은 박연진(임지연)의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그의 곁을 바로 떠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진에게서 떠나지 않으면 문동은(송혜교)을 계속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도영이 몇 번 더 기회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라는 정성일은 "비슷한 맥락으로 엄마의 장례식에서 너무 멋진 남자가 왔는데, 이 남자를 보기 위해 언니를 죽였다는 이야기를 옛날에 어디서 들은 적이 있다"며 "저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사이코패스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하면 안 되겠다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연진을 바로 내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는 바둑처럼 하도영이 신중하게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결과가 있었고, 이에 책임져야 했다"며 "하도영 스스로 실수에 대해 한두 번 정도 기회를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방송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10년 넘게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팬들은 그를 향해 '대학로 프린스'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성일이 스스로 '대학로 프린스'라 칭하고 다녔다는 설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 극구 부인했다. 그는 "오해가 있다. 제가 프린스라고 하기에 나이도 많고, 제 입으로 프린스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성일은 코미디 장르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관객은 배우가 거짓된 애드리브를 하면 다 알아차리기 때문에 코미디에는 진실하고 거짓 없는 연기가 필요하다"며 "코미디에 대해서 결코 쉽게 생각하지 않고, 코미디를 하면서 연기를 많이 배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차주영, 박성훈 등 '더 글로리'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차기작으로 활동을 잇고 있어 정성일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모였다. 작품 선택 기준으로 '명확한 캐릭터'를 강조한 정성일은 "제가 읽어도 재밌고, 메시지가 명확한 작품을 선택하려 한다"며 "최근 감사하게도 많이 제안해주시는데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명확한 걸로 가자고 했고, 제가 가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조연, 단역이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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