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사진=LPGA 투어)
고진영(사진=LPGA 투어)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가뭄'을 깔끔하게 해소했다. 같은 대회 2년 연속이라 기쁨은 더 컸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다(15언더파 273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다. 

지난해 하반기 손목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고진영은 1년 전 우승 경험이 있던 대회에서 기분 좋게 타이틀을 지켜냈고 LPGA 투어 통산 14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9) 이후 끊겼던 한국 선수 우승 가뭄도 고진영이 완벽하게 해결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고진영은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며 2위 그룹의 추격을 뿌리쳤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지만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실수를 만회했고, 남은 홀에서 타수를 지켜내 결국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우승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그렇지 못했다. 올해는 '내가 또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자만심보다 '정말 열심히 해야 우승할 수 있구나'라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아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28)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김아림(27)은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내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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