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3위 우리카드, 4위 한국전력 3-0완파…승점 3차 추월
지난해 3위 우리카드, 단판 승부 준PO서 4위 한국전력에 패배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봄 배구’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봄 배구’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연속 준플레이오프(준PO)냐? 플레이오프 직행이냐?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포스트시즌(PS) 막차 탑승권이 걸린 3위 확정에 한 발짝 다가서며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하고도 준PO에서 4위 한국전력에 패배했던 악몽을 지우기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18 25-22 26-24)으로 완파했다.

경기 전까지 승점은 같고 다승에서 갈려 3위와 4위를 달리던 우리카드, 한국전력 두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교차했다.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16패)을 쌓아 한국전력(승점 47·15승 18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4경기 연속 5세트 혈투를 벌인 껄끄러운 한국전력을 셧아웃으로 제압해 기쁨은 배가 됐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위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1-22 V리그' 준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로 맞붙어 1-3으로 패하며 ‘봄 배구’를 허무하게 끝냈었다.

올해도 직전 경기까지 승점 47로 준PO 성사 가능성이 높았다.   

나란히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긴 양 팀의 다음 대진도 우리카드 쪽에 유리하다.

우리카드는 8일 봄 배구 경쟁에서 뒤로 처진 5위 OK금융그룹과 대결하는 데 반해 한국전력은 9일 선두를 맹추격하는 2위 현대캐피탈과 버거운 경기를 치러야 한다.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에만 두 팀 간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이 열린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을 초과하면 정규리그 2위와 3위의 플레이오프가 봄 배구의 막을 연다.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타점 높은 공격과 대포알 서브 득점 4개를 앞세워 26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우리카드 아가메즈는 타점 높은 공격과 대포알 서브 득점 4개를 앞세워 26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우리카드 승리의 일등 공신은 리버맨 아가메즈였다.

아가메즈는 타점 높은 공격과 대포알 서브 득점 4개를 앞세워 26점을 몰아치며 삼각편대를 이끌었다. 나경복(13점)과 송희채(10점)가 뒤를 받쳤다.

흐름을 가른 분수령은 1세트였다.

우리카드가 10-9로 앞선 초반, 아가메즈가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송희채의 오픈 득점,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 나경복의 3연속 득점이 봇물 터지듯 나와 순식간에 점수는 16-10으로 벌어졌다.

아가메즈는 9-10으로 뒤진 2세트에서도 동점을 이루는 강력한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아가메즈의 힘을 실은 스파이크 서브가 잇달아 한국전력 리시브를 흔들자 우리카드는 1세트와 비슷하게 송희채의 연속 득점과 아가메즈의 백어택, 세터 황승빈의 블로킹 2득점 등으로 다시 15-1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 듀스에서 아가메즈의 손을 겨냥한 한국전력 타이스의 터치 아웃 시도가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자 터치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매치 포인트를 쌓았고, 나경복의 대각 강타로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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