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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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WBC 대표팀이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4강 진출 희망이 보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WBC 대표팀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고영표의 무실점 호투와 박건우, 오지환 그리고 김혜성의 맹타에 힘입어 10-2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한 4번의 연습경기 전승에 이어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하기 위해 지명타자 총 3명을 포함하여 10번 타자까지 조율하여 나섰다. 선발투수는 고영표, 타선은 김혜성(2루수)-오지환(유격수)-이정후(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박건우(3루수)-박해민(지명타자) 순이었다.

마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고영표였다. 그는 지난 17일 NC전 1이닝 무실점, 24일 kt전 3이닝 무실점 호투한 데 이어 이날에도 3회까지 노히트 노런 마크, 1볼넷 탈삼진 4개를 잡아내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WBC 첫 경기인 호주전 선발 투수로 낙점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고영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2이닝 1실점, 김윤식 0.1 이닝 1실점, 소형준 1.1 이닝 무실점, 정우영 1이닝 무실점, 이의리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또 대표팀 일부 투수들은 SSG 퓨쳐스 팀으로 나서 대표팀 타선을 상대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나서 2이닝 1실점을, 뒤이어 등판한 곽빈이 2이닝 1실점, 박세웅 1이닝 2실점, 이용찬 1이닝 1실점, 정철원 1이닝 1실점, 고우석 1이닝 무실점, 김원중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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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방망이 화력 쇼는 경기 초반부터 터졌다. 2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중전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에는 2사 후 김혜성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또 5회 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적시 2루타,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를 통해 4-1 달아났다.

또 박건우는 대표팀이 5-2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대표팀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대표팀의 ‘HS 키스톤 콤비’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선수는 공식 평가전 외 연습경기 출전을 할 수 없다'는 WBC 대회 규정탓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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