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드디어 FA 계약, 올 시즌 권희동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7일 "FA 외야수 권희동(33)과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 2,500만 원( 9,000만 원·옵션 3,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권희동은 알짜배기 외야수 자원으로 불리고 있다. KBO 통산 성적은 857경기에 나와 645안타 81홈런 381타점 타율0.259를 기록, 지난 시즌엔 82경기에 나서 54안타 5홈런 22타점 타율 0.227을 올렸다.

다만 권희동의 이번 FA 등급은 B등급이었다. 소속팀에 보호선수 25인 외 1명과 직전 연도 연봉 100% 보상 혹은 보상선수 지명 없이 연봉 200%를 지급해야 하는 보상 규정 탓에 그의 이적은 쉽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하고 원정에서 술 파문을 일으킨 논란이 있었기에 타 팀에서 쉽사리 영입을 결정하기 어려운 조건들이 있었다.

이에 권희동은 지난해 11월 17일 개장된 FA 시장에서 103일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계약서에 사인하게 됐다.

자칫하면 FA 미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미 구단 스프링 캠프는 시작한지 오래였으며, 시즌 개막을얼마 남기지 않았던 상황이기에 권희동에게는 힘겨운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맺었기에, 올 시즌 권희동의 야구는 누구보다도 더 간절함이 담겨 있을 전망이다.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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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 역시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기쁘다.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야구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야구를 시작하고 가장 많은 생각을 했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크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힘들었지만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기회를 주신 NC에 감사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NC에도 권희동이 필요한건 사실이다. 팀 내 고참 선수로서 외야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줄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NC 임선남 단장은 “창단 초기부터 함께해 온 권희동 선수와 재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갖춘 자원으로 외야 뎁스의 강화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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